트럼프 "우크라 내 발전소 소유해야, 미국이 전문성 있기 때문"
미 국무부 대변인 "어느 때보다 완전한 휴전에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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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김예슬 기자 =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만난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영토 분할과 발전소 소유권 등을 논의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금 우리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관해 대화하고 있다"며 "영토 분계선과 발전소 소유권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발전소를 소유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그건 우리에게 전문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확히 어떤 발전소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와 러시아군 통제하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발전소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건 추후 우크라이나 내 광물 채굴 과정에서 드는 막대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발전소가 미국 소유일 경우 러시아가 감히 공격하지 못할 것이란 심산도 반영됐다.
이와 관련해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에너지 분야에 국한된 휴전을 흑해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당사국들은 완전한 휴전에 그 어느 때보다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브루스 대변인은 "우리는 휴전에 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며 "휴전은 완전한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 우리는 (휴전에) 한 번도 이렇게 근접한 적이 없다. 완전한 휴전까지는 한 걸음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로운 상업 활동을 완전히 회복하는 게 현재의 목표"라며 "흑해에서의 휴전은 그 핵심이며 우리는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측과 계속 접촉해 견해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6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5.3.6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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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에 미국은 마이클 앤톤 국무부 정책기획국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 키스 켈로그,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파견했다. 러시아에선 그리고리 카라신 상원 국제문제위원장, 세르게이 베세다 연방보안국(FSB) 국장 고문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회담에선 긍정적인 기류가 흘렀던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협상 후 러시아 대표단의 기분이 좋아 보였다"며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회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 또한 "트럼프 행정부 전문가팀이 주관한 회담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밤늦게까지 일하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긍정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의 이번 회담은 전날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리야드에서 약 5시간 동안 회담한 이후에 열렸다.
한편 지난 1월 말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100일 계획'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2~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 대통령 간 공동 혹은 개별적 회담 △4월 20일 휴전 발표 및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철수 △4월 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종전 합의를 공식화하기 위한 국제 평화 콘퍼런스 개최, 모든 전쟁 포로 전면 교환 △5월 9일까지 국제 평화 콘퍼런스에서 종전 선언이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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