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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와 절연’ 성전환 딸 “아빠는 한심한 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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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트랜스젠더 딸 비비안 윌슨. /로이터 연합뉴스,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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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부인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절연한 성전환자(트랜스젠더) 딸 비비안 제나 윌슨(20)이 “아빠는 한심한 애 같다”고 말했다.

윌슨은 지난 20일 공개된 청소년 패션 잡지 틴보그와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성품과 언행,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살아온 본인의 경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관한 생각 등을 솔직히 밝혔다.

현재 일본 도쿄에서 공부 중인 윌슨은 2020년 트렌스젠더로 커밍아웃한 이후, 아버지로부터 재정적으로 독립했다고 한다. 그는 18세가 된 2022년에는 머스크라는 성을 버리겠다며 개명 신청을 했다. 그는 개명 신청서에 “어떤 식으로든 생물학적 아버지와 연관되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현재 그가 쓰는 성 ‘윌슨’은 어머니의 처녀 시절 성이다.

그는 최근 머스크가 ‘나치 경례’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미친 짓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건 확실히 나치 경례였다. 그도 똑같이 비난받아야 한다”고 했다. 윌슨은 머스크에 대한 생각이 일상적이지는 않지만, 종종 비난받을 만한 일을 했다는 뉴스를 보고 자신도 비난하는 글을 올린 적이 몇 차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외에는 머스크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사람들이 나와 그를 연관시키는 게 짜증 난다”고 했다.

인터뷰어가 “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그에게서 두려움을 느낀 적이 있는가”라고 질문하자, 윌슨은 “그는 한심한 어린애 같은 남자다. 왜 그를 무서워해야 하지? 얼마나 많은 돈을 가지고 있든 상관없다”고 답했다.

윌슨은 ‘머스크가 자신이 트랜스젠더이기 때문에 우파 지지 성향을 가지게 됐다’는 일부 추측에 대해서는 “그의 견해는 나로 인한 것이 아니다. 내 탓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윌슨은 “무섭다. 핸드폰을 열어서 뉴스를 읽을 때마다 벽을 멍하니 10분간 바라보게 된다. 그들은 너무나 끔찍한 일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트랜스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이민자, 비백인 등을 조직적으로 겨냥해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빈부 격차는 현재 미국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우리 세대에서는 특히 그렇다”며 “본인 이득밖에 모르는 상위 1%의 차원이 다른 부자들 중 착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머스크는 여성 4명과의 사이에 총 1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윌슨은 머스크가 첫 부인인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둔 6명의 자녀 중 하나다. 이 중 첫째 아이는 2002년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머스크는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교제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 사이에서 아들 2명, 딸 1명을 뒀다. 또 그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여성 임원 시본 질리스와 사이에서 자녀 4명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보수 진영 인플루언서인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31)가 “5개월 전에 나는 아기를 낳았다. 일론 머스크가 아빠”라고 주장하면서 머스크를 상대로 친자 확인 및 양육권 청구 소송을 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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