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언급했다. [사진 출처 = 김계리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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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에서 ‘저는 계몽됐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던 김계리 변호사가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여야 국회의원 총사퇴 후 재선거’ 발언에 “계몽되셨냐”는 반응을 보였다.

김 변호사는 25일 페이스북에서 이 최고위원이 전날 당 최고위 회의에서 관련 발언을 하는 모습을 캡처해 올리며 “이언주라는 이름을 들은 이래 가장 옳은 말을 했다”며 “총선 다시 하자니 옳다. 계몽되셨나”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민주당을 향해선 “국회가 삼권분립을 파훼하고 줄탄핵, 황당 입법으로 사법과 행정을 마비시키는 짓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에 대한 선거 불복이자, 내란이 맞다”며 “입법부가 헌법에 규정된 계엄 규정, 계엄법, 내란죄 구성 요건도 모른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에서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41· 사법연수원 42기)가 “나도 계몽됐다”는 변론을 펼치고 있다. [사진 출처 = MB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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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최고위원은 전날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 현장 최고위 회의에서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촉구하면서 “필요하다면 여야 국회의원들이 모두 총사퇴하고 총선을 다시 치르자”며 “어차피 이 정도 내란 상황이라면 국회를 차라리 재구성해서 체제를 정비하고 재출발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나라가 이런 내란 행위조차 진압하지 못하고 질질 끌면서 면죄부를 주는 반헌법적 상황으로 계속 간다면 그런 나라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 소속인 이 최고위원의 의원직 총사퇴 주장에 민주당은 당이 아닌 개인의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원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의 주장은 여소야대 국면을 뒤집자는 국민의힘 일부나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도 나온 바 있다. 여권에서도 이 최고위원의 발언이 지지를 얻고 있는 이유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의원의 총사퇴, 재선거 발언 지지한다”고 했다. 원외당협위원장인 이상규(서울 성북을), 이용(경기 하남갑), 조광한(경기 남양주병), 신재경(인천 남동을) 위원장도 이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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