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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전자산업 큰 별 잃었다” 각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애도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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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있다./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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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에 대한 각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부회장은 한국의 전자산업 발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 주셨고, 지난 37년간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누구보다 많은 기여를 하신 분”이라고 추도했다.

조 사장은 “참 아쉽게 생각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삼성전자 여러분께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TV 시장 1위 신화를 이끈 주역, 한종희 대표이사께서 별세하셨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한 마음이며 유가족과 동료 임직원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한 부회장은 이공계 출신으로 개발팀장을 거쳐 최고경영자에 올랐고,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대기업이 장악하던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로 우뚝 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특히, 삼성 TV가 1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 혁신을 위해 밤낮없이 헌신하신 한 부회장과 같은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기렸다.

이어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기술의 힘’ 덕분이며, 그 중심에는 한 부회장님 같은 기술 리더들이 있었다”며 “기술 패권 경쟁의 시대에 큰 별을 잃게 돼 안타까움이 크다”고 추모했다.

삼성전자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애도 행렬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은 TV 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 부문장과 DA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추모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노조 웹사이트에 검은 바탕 화면과 함께 ‘고(故) 한종희 대표이사의 명복을 빕니다.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근조 게시문을 올렸다.

한 부회장은 지난 주말 심정지로 쓰러진 이후 병상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27일,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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