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인 대표 체제에서 1인 체제로 복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있다. 한 부회장은 불과 엿새만인 25일 향년 6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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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세계시장에서 삼성TV를 독보적 위치로 이끌어온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 부문장)이 2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삼성전자 내부의 충격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이 가전·휴대폰 등 핵심사업을 총괄했던 만큼, 그에 따른 경영공백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출장을 마치는대로, 후속인사 등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고인은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며 TV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부문장 및 DA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오셨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특히 한 부회장이 1988년 신입사원으로 입사, 평생 회사에 헌신하며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인 만큼, 삼성 구성원들의 충격과 상심이 큰 상황이다. 고인의 휴대폰 메신저 프로필에는 여전히 '영원한 1등, 세계 최고'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마지막까지 삼성의 기술 리더십에 강한 애착과 자부심을 가졌기에,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한 부회장의 존재감이 컸던 만큼, 그에 따른 경영공백도 클 것으로 보인다. 한 부회장은 그간 모바일·TV·가전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DA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회 위원장까지 '1인 3역'을 맡아왔다. 한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당장 이 직책은 모두 공석이 됐다. 당장, 26일 생활가전(DA)사업부가 준비해 올해 신제품 발표회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비스포크 AI 가전을 발표하며, 가전시장 대응전략을 시장과 공유할 계획이었다.
'TV거인이 스러졌다'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시장의 충격도 큰 상황이다. 불과 엿새전인 지난 19일, 고인이 장장 3시간여에 걸쳐 주주총회를 직접 주재하며 "올해는 반드시 근원 경쟁력을 확보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기에 충격파가 더욱 커 보인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한국 전자산업의 거목이 졌다"며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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