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l)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25일(현지시간) 'USD1'이라는 이름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하는 가상화폐로, 주로 미국 달러나 유럽연합(EU)의 유로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된다.
이 스테이블코인은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과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 퀀트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스테이블 코인 시장은 46% 성장했다.
현재 '테더'와 'USDC'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두 코인의 시총의 합은 약 2천억 달러(290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리플이 '리플 USD'(RLUSD)를 발표하고, 로빈후드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글로벌 달러'(USDG) 등을 내놓는 등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늘면 미 국채 등 달러 수요가 늘면서 달러의 지배력을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가상화폐 산업은 경제 성장을 폭발적으로 촉진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장남 도널드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관여하는 WLFl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트럼프와 멜라니아 여사의 밈 코인 등의 판매를 통해 총 5억5천만 달러를 모금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친가상화폐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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