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암' 혀에 생기는 악성종양..전체 두경부암의 10~15% 차지
초기엔 하얗거나 붉은 반점 발생..혀가 부은 듯한 느낌
혀 통증, 궤양과 같은 증상..3주 이상 지속시 의심
권기환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두경부센터 센터장이 내원 환자의 혀 상태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다인이비인후과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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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암은 혀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전체 두경부암의 약 10~15%를 차지하며 혀의 해부학적 특성에 의한 조직침투의 용이성과 조기 림프전이에 의해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질환으로 위험인자로는 흡연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이밖에 음주, 바이러스, 방사선이나 자외선, 식습관과 영양결핍, 유전적 감수성 등도 꼽힌다.
2024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2년 우리나라의 암 발생건수 중 설암은 1190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0.4%를 차지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80% 이상 많이 발생하며 60~70대 연령층이 전체의 43.7%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신규 설암 환자 중 20~30대 젊은 층이 10%를 차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설암의 병소는 대부분 혀의 측면이나 밑부분에 발생하며 초기에는 하얗거나 붉은 반점이 나타나면서 혀가 부은듯한 느낌이 나거나 음식물 섭취시 약간의 불편감을 호소하는데 점차 괴사가 일어나는 염증성 궤양으로 진행하게 되면서 종양이 혀 신경 주변까지 침투하게 되면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설암은 구강검진을 통해 시각적으로 이상을 확인하고 필요시 조직 생검을 통해 세포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조직 검사를 시행해 진단하며 조직검사 후 설암으로 진단되면 CT, PET-CT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설암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확인하고 암 병기를 결정하게 된다.
권기환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두경부센터 센터장은 “혀의 통증, 궤양과 같은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3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설암은 치료가 까다로운 암이지만 초기에 치료받으면 혀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혀는 말하기, 음식을 씹고 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설암 치료를 위한 혀의 절제는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따라서 풍부한 수술 경험이 있는 숙련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 및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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