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신규 원전 예정 부지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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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체코에 이어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 원자력 발전을 수출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세진 원전국장을 비롯한 한전 원전수출본부 관계자들이 이번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원전수출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원자력 발전 도입을 결정한 베트남과 원전산업 대화체를 2017년 이후 8년만에 재개키로 했다. 앞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열고 양국간 원전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발전량 대부분을 수력·화력 발전에 의존하는 베트남은 수년간 전력난을 겪어왔다. 베트남은 2009년 원전 2기 개발 계획을 승인하고 2030년까지 원전 총 14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 베트남은 러시아와 일본을 원전 건설 협력국으로 정했지만,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안전성 논란과 막대한 건설비 문제 등으로 2016년 개발이 중단됐다.
우리 측은 국내 원전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2017년부터 중단된 양국 국장급 원전산업 대화체 재개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유럽 시장을 포기하고 베트남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네덜란드 원전 수출 수주전 참여를 포기했다. 지난해 말 스웨덴, 지난달 슬로베니아에 이어 이번까지 유럽 국가 원전 수출만 세 번째로 포기하는 것이다.
한수원이 지난해 말부터 줄줄이 유럽 수주전을 포기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올 1월 마무리된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지식재산권 분쟁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원전 업계에서는 한수원이 합의 과정에서 유럽 수주전은 웨스팅하우스에 넘겨주기로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런 가운데 한수원의 체코 신규 원전 수주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다만 최종 수주 체결은 다음달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한수원은 “현재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이후 내부 절차 및 정부 보고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체결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며 “다만 최종 계약발표는 다음달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산업부 장관과 한수원 사장 등 관련 부처, 기관 고위 관계자들이 이달말까지 체코 출장 일정이 없는 상태로 이달 체결식은 힘들다는 것이 내부 분위기다.
원전 업계에서는 선진 시장인 유럽에 첫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향후 주요 전략 지역에 한국 원전 수출을 확대하는 중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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