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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일)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국가AI컴퓨팅센터 잡아라’ …AMD GPU, 엔비디아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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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AI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 최형두 의원, 유 장관, 염재호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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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독자적인 AI 모델 경쟁력 확보 전략을 주제로 ‘AI 글로벌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오픈AI,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퍼플렉시티, LG AI연구원,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AI 분야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성황을 이뤘다.

가장 주목을 끌었던 분야는 정부가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AI컴퓨팅센터’와 관련해 엔비디아와 AMD가 각자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장점을 밝힌 부분이었다. 정소영 엔비디아 코리아 대표는 지난 17~22일 열린 ‘GTC 2025’에 오간 논의를 밝혔다. 그는 “생성형 AI는 정보를 불러오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 요구에 맞춰 새롭게 창조하는 방식으로 IT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다”면서 “현재는 에이전틱 AI, 피지컬 AI가 부상하고 있으며, 이는 단계적 문제 해결과 물리 세계의 이해·실행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고성능 AI 서비스는 데이터, 모델, 컴퓨팅 리소스라는 세 축의 균형적 발전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인퍼런스는 트레이닝보다 훨씬 복잡하고 무거운 워크로드이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서 최적화가 필요하다”면서 “엔비디아는 GTC 2025에서 차세대 GPU ‘블랙웰’과 시뮬레이션 기반 피지컬 AI 모델까지 공개하며 AI 컴퓨팅 플랫폼의 미래를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결국 여전히 오버스펙 논란은 있지만 엔비디아 GPU는 AI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필수적인 플랫폼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정 대표는 “AI가 사람처럼 각 영역별 문제 해결 방식을 학습하고 사고하며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컴퓨팅 자원이 쓰이는 단계가 됐다”며 AI 학습뿐 아니라 추론에서도 고성능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거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AMD는 키스 스트리어 수석 부사장이 나서 오프닝 세션을 통해 자사 GPU의 장점을 설파했다. 그는 “우리 자녀는 운전면허증이 필요한 마지막 세대, 기업 경영자는 모든 인력을 고용한 마지막 CEO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디지털 노동자와 인간 간 균형을 활용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소버린 AI 역량”이라고 말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어진 개막식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과 협력해 국가 AI 계획을 수립하고 개방형 생태계, 협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약속을 중요한 이니셔티브에 반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텔 또한 GPU 시장에 대한 자사의 장점을 드러냈다. 문종민 인텔코리아 상무는 ‘국가 AI 역량 강화를 위한 인텔의 협력 제안’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인텔은 특정 회사,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공개된 형태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며 GPU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인 엔비디아에 대비한 강점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내년까지 1만6천장 GPU 구매 계획을 발표했는데, 인텔은 그 예산을 상당한 폭으로 줄일 수 있는 논의에 얼마든지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영상 기조연설을 한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AI 모델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강력한 인프라 구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AI는 산업은행, 카카오, 한국의 많은 스타트업과 협업 중으로 AI 기술 일부를 이들의 제품에 통합하고 있으며, 현지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은 중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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