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감성 느껴지는 편의사양
2열 시트·투 디스플레이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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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최근 완성차 시장 트렌드에서 항상 중심에 서고 있다. 차량의 범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SUV 특유의 높은 운전자 시야와 넉넉한 적재 공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품질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렉서스가 17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 하이브리드 SUV ‘디 올 뉴 LX700h’(이하 LX700h·사진)는 프리미엄차와 ‘오프로드(Off-road) 유닛’이 모두 가능한 차량이다. 온로드(On-road) 구간에서는 정숙함을 추구하고, 거친 길에서는 안정감을 동시에 지향한다는 점에서 경쟁모델과 구별된다.
실제 체험해 본 LX700h는 이전에 없던 독특한 콘셉트의 SUV로 다가왔다. 주행성능은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단단하고 안정적이지만, 일반 도로나 고속도로 쪽으로 장소를 옮겼을 때는 거칠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비결은 렉서스가 오랜시절부터 이어온 LX모델 특유의 ‘GA-F 플랫폼’과 탁월한 앞뒤 서스펜션 세팅의 조화 덕분이다.
GA-F 플랫폼은 렉서스가 1996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오프로드 주행질감 개선’ 전용 플랫폼으로, 특징은 2850㎜의 휠 베이스에서 오는 안정성에 더해진 렉서스 특유의 저중심화·경량화다.
서스펜션은 새롭게 개발된 프론트 더블위시본 서스펜션과 리어 트레일링 링크 리지드 액슬 서스펜션이 조화를 발휘한다. 전자가 코너링과 제동 시 차량의 자세를 효과적으로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면, 후자는 노면 접지력에 장점이 있다.
온로드에서는 터프하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차량은 3.5ℓ V6 트윈 터보 엔진 기반의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면서 빠른 가속에서도 폭발적인 힘을 발휘했다. 모터는 저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가속력을 끌어올리면서 엔진을 잘 뒷받침한다.
시승 당일 눈보라가 불었던 인제 지역 날씨 속에서도 차량은 미끄러짐 없이 편안한 주행력을 선보였다. 특히 오프로드 구간에서 빛을 발했던 서스펜션 세팅이 좌우 회전에서도 탁월한 접지력을 발휘하면서, 굴곡진 요철구간에서는 단단한 승차감을 선보였다. LX700h에서 새롭게 선보인 캡마운트 덕분에 지면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확실히 적었다.
편의사양에서도 렉서스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뚜렷하게 느껴졌다. 시트와 색을 맞춘 차량의 내장재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사람의 손이 많이 닿는 문손잡이는 질감을 다르게 했다. 조수석 수납함은 중요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게 이중으로 돼 있고, 암레스트 하단 수납함에는 음료를 담을 수 있도록 쿨링 기능을 제공했다. 마크 레빈슨 사운드 시스템은 스피커를 차량의 상단에까지 배치한 덕분에 웅장한 사운드를 느끼는 데 용이했다.
LX700h는 오프로드에 로망이 있는 소비자라면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한 모델이다. 렉서스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편의사양·온로드 주행성능까지 모두 갖추고 있으며, 요철이 많은 도심에서 차량 활용이 많은 40대부터 60대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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