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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볼 수 없었다”…백종원, 주총서 ‘90도 사과’ 후 달려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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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언론 앞에서 입장 표명 및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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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시를 찾아 이재민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했다.

28일 안동시에 따르면 백 대표는 산불 피해 소식을 접한 뒤 직접 소속 직원을 급파해 피해 상황을 파악했고, 무료 급식을 위한 조리시설을 길안중학교에 마련했다. 무료 급식소는 이날부터 다음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는 이재민 외에도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군·경 및 소방 인력 등에 매끼 300인분 이상의 식사를 현장에서 조리해 제공하고 있다. 급식소 방문이 힘든 인력에는 직접 배달도 하고 있다.

최근 영남권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한 백 대표는 이날 직접 안동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현장에서 조리와 배식을 맡았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와 깊은 인연을 맺은 안동 시민이 산불로 피해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며 “작은 정성으로 드리는 따뜻한 밥 한 끼가 이번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백 대표와 안동시의 인연은 지난해 8월 시작됐다.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당시 안동시와 민관협력 지역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2024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공동 추진해 148만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광객을 모았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향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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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백 대표는 이날 안동에 내려가기 직전 더본코리아 상장 이후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주주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자사 제품의 품질 논란부터 원산지 표기 오류, 직원 블랙리스트 등 약 두 달 간 갖은 구설에 오른 백 대표는 총회에서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며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원산지 공개 시스템 도입뿐 아니라 메뉴와 서비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주주들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하겠다. 정기적인 경과보고를 통해 개선 방안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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