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26일 산불 피해 이재민과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생필품과 간식 등 3만5000여개 구호물품을 경북 의성과 안동, 경남 하동 등 피해 현장에 전달했다. 쿠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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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가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울산·울주 등으로 확산하면서 유통 식품업계가 구호물품 기부와 성금 기금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구호품 구매 및 피난처 설치 등 긴급구호 활동에 사용한다고 26일 밝혔다.

롯데 계열사들은 생필품과 식료품도 이재민에게 지원한다. 롯데 유통군은 전날 생수와 컵라면, 에너지바, 마스크 등 생필품 17종 1만8000여개 상품으로 구성한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구호물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경북 의성군과 경남 산청군으로 전달됐다. 롯데웰푸드는 3억3000만원 상당 식료품을 지원하며 호텔롯데는 5000만원 규모의 긴급구호 세트를 피해지역에 기부한다.

CJ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5억원 성금을 기부한다. 구호 성금은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지급과 대피시설 운영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앞서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 CJ올리브영 등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제품과 상품권 등을 전달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산불 피해 지역에 자체 구호 성금과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모금 캠페인으로 조성된 기부금 등을 포함해 총 4억원을 지원한다. .

우선 성금 3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다음달 13일까지 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앱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산불 피해 긴급 모금 캠페인도 진행한다. 캠페인 기간 동안 고객이 보유한 H포인트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그룹은 고객이 기부한 총액과 같은 액수를 내놓아 최대 1억원 규모 성금을 추가로 협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도 전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을 기탁했다. 이마트와 이마트24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를 통해서는 생필품과 위생용품, 의류 등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SPC그룹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지난 24일 빵과 생수 7000개를 전달한 데 이어 25일과 26일 각각 8300개, 8000개를 추가로 지원하는 등 총 2만 3300개의 지원 물품을 산불 진화 현장과 임시 대피소에 전달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쿠팡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의성군과 경북도교육청, 경남 하동 옥동초등학교 등 3곳에 생필품과 간식 등 3만5000여개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산불 피해 상황 따라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오뚜기도 의성군과 산청군에 컵라면과 컵밥 등 취식이 용이한 제품 1만여개를 지원했다. 구호물품은 산불을 피해 대피 중인 이재민과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위해 힘쓰는 구조대원·자원봉사자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산청군과 의성군 이재민에게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구호물품으로는 생수·라면·파이류·초코바·물티슈 등 13종 5000여개를 내놨다. GS리테일도 생수와 파이류 등 5000여개를 제공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조속한 산불 진화와 복구 작업을 통해 주민들이 안정을 찾고 소중한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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