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X(구 트위터), 스레드 등 SNS(소셜미디어)에는 경북 산불로 안동 지역 편의점에 음료와 생수등을 선결제했다는 게시물(왼쪽)과 인근 숙소를 무료개방한다는 내용(오른쪽)등 각종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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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그런게 아니예요. 읍내 나가보면 장사하는 분들 전부 커피라든지 이런거 다 무료로 열어드렸어요"
경북 의성에서 3년째 펜션을 운영 중인 30대 여성 최모씨는 26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자신의 펜션을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인력에 무료로 개방했다.
그는 "소방관분들이 너무 힘들어 보이시는데, 동네가 워낙 시골이라 주무실 곳도 마땅치 않아 무료 제공하기로 결심했다"며 "푹 쉬시면 좋겠지만 너무 바쁘셔서 교대로 한두시간 밖에 주무시지 못하는 모습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최씨는 숙소에 라면과 이부자리, 커피 등을 마련해 놓았다고도 밝혔다. 그는 "매일 아침 커피·음료·물 등을 더 놓아두려 들어가는데 이용하신 흔적이 보인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이런것 뿐이다. 주민들 모두 힘 닿는 데까지 도움을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씨가 선결제한 모습. /사진=독자제공 |
선결제 사례도 등장했다. 경북 구미에서 요식업을 하고 있다는 이지영씨(42)는 안동의 한 편의점에 생수와 음료수를 선결제했다. 이씨는 "바로 옆 동네라 신경이 많이 쓰이고, 나도 시골 출신이다 보니 산불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안다"며 "배달 플랫폼을 통해 아무 편의점이나 선결제하고 필요한 분께 나눠줄 수 있냐고 편의점 사장님께 여쭤보니 사장님도 '좋은 곳에 잘 나눠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씨는 "마스크와 물, 컵라면이나 간편식 등을 더 결제할 생각인데 안동 쪽은 웬만한 가게들이 거의 다 산불 때문인지 휴점하고 있다"며 "이웃 동네에 이런 일이 벌어져서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도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이씨는 "상황을 알아보니 급하게 대피하신 분들이 많아 당장 대피소에서 덮고 잘 만한 게 없어서 이불이 부족한 것 같다"며 "도로가 전부 통제되고 있어서 택배도 어렵고 차도 이동하기 어려워 이불 제공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26일 스레드에 소방대원들에게 과일을 지원했다는 글(왼쪽)과 호텔 객실을 무료 개방한다는 글(오른쪽)이 올라왔다. /사진=SNS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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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호텔도 발벗고 나섰다. 안동에 있는 한 호텔도 SNS 게시글을 통해 "노년층이 많은 지역에 피해가 심해 걱정"이라며 "방이 많지 않지만 피난갈 곳이 마땅치않은 분들을 위해 객실을 제공해드릴까 한다"고 밝혔다.
박진호 기자 zzino@mt.co.kr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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