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1일이 배당기준일인 코스피·코스닥 주요 종목./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 |
배당 선진화 정책이 도입된 이후 연말이 아닌 2~3월을 배당기준일로 지정한 기업들이 늘었다. 오는 31일에는 다수 상장사가 배당기준일로 잡고 있다. 배당주 투자는 증시 변동성 대응 전략으로 꼽히며 관심을 모으지만 배당기준일을 앞두고 배당락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29일 한국상장사협의회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배당 계획을 공시한 기업 중 오는 31일을 배당기준일로 설정한 곳은 코스피 75개사, 코스닥 23개사로 나타났다. 2024년 12월 결산 상장사 중 지난해 12월31일 다음으로 가장 많은 기업이 이날을 배당기준일로 지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31일은 코스피 346개사, 코스닥 570개사의 배당 기준일이었다.
그동안 국내 상장사들은 상법에 따라 12월 결산 상장사 모두가 배당기준일을 12월 말일로 지정해야 했다. 배당기준일은 연말로 잡고 다음 해 봄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하는 방식이었는데, 배당금액을 알지 못한 상태로 투자하는 '깜깜이 배당'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금융당국은 상법을 개정해 2023년 1월부터 배당일을 연말이 아닌 이사회에서 정한 날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과 국내 정치 불안 등 국내 증시에 변동성을 자극하는 요인이 많은 만큼 '벚꽃 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주의 선호도가 높았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처럼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서는 고배당주가 우수한 성과를 보인다"며 "해당 종목들은 배당 기준일을 앞두고 짧은 기간 보유했더라도 배당 수익률만큼의 차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였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배당기준일 1거래일 전에는 배당락을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 매수일이 지난 이후 배당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매도해 주가가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7일에는 시총 상위 기업들의 배당기준일이 28일로 몰린 탓에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도 7%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삼성카드의 주가가 배당락일 영향으로 6%대 약세 마감했다. 삼성카드는 오는 27일을 배당기준일로 설정하고 있어 하루 전인 이날이 배당락일이었다. 지난 12일이 배당기준일이었던 코스닥 상장사 레드캡투어도 하루 전인 11일 배당락을 맞아 21.49% 하락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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