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예멘 후티 반군을 공습하려던 계획이 유출된 채팅앱 '시그널'.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들끼리 기밀 정보를 주고받던 채팅방에 기자를 초대한 장본인이 결국 수습에 나섰습니다.
[마이크 왈츠/미국 국가안보보좌관 : 전적으로 제 책임입니다. 제가 이 대화방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채팅방에 미국 애틀랜틱의 편집장 제프리 골드버그가 들어오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국가 안보에 구멍이 뚫렸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별일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알기로는 (채팅방에) 기밀 정보는 없었습니다. 왈츠가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트럼프 외교안보팀 인사들이 들어 있던 채팅방에선 유럽에 대한 험담도 오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후티 위협으로 유럽이 더 위험해졌는데, 정작 공격은 미국에 떠넘긴다고 비판한 것입니다.
심지어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은 후티 반군을 치는 데 드는 비용을 유럽에 내라 하자는 취지로 말합니다.
이 대화 내용이 유출되자 유럽에선 모욕적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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