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지난해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 발표
광고 대행사 60.9% "방송광고 안 하면 OTT 선택"
유료방송 가입자수·매출 각 0.01%·0.4% 증가 그쳐
[서울=뉴시스] '폭싹 속았수다' 여름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5.03.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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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제작비 6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기존 지상파, 유료방송 등 방송광고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지난해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 광고 대행사 등은 방송광고를 집행할 수 없을 경우 OTT를 가장 많이 선택(60.9%)할 것으로 답변했다.
방통위는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시청형태 변화, 디지널 광고 기술 진화에 따라 광고시장에서 방송광고 비중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체 광고시장에서 방송광고시장은 3년 연속 하락해 17.6%로 축소됐다. 지난 2021년(22.7%), 2022년(20.6%) 등 눈에 띄게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디지털 광고는 2016년부터 전체 광고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 디지털 광고 비중은 전년 대비 2.3%포인트 늘어난 60.8% 수준이다.
[서울=뉴시스] 주요 매체별 광고비 비중 추이. (사진=방송통신위원회 2024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 발췌)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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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시장의 경우 지난 2023년 가입자수는 단자수 기준 3629만명이다. 방송사업 매출액은 7조2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0.01%,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료방송시장 성장동력 약화에는 시장 포화와 함께 OTT 경쟁압력 증가에 기인한다. 유료방송시장 성장 정체 상황에서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상위 3사 계열 사업자 중심의 과점화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23년 유료방송 전체 가입자 중 86.8%, 전체 매출액의 91.4%를 IPTV 3사 계열사가 차지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이용자 후생에 미치는 유의미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채널제공 매출액이 같은 기간 8.4% 늘어난 것도 있지만 지상파 재송신료 매출액이 11.3% 증가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전체 방송채널 시청시간은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1년부터 유료방송채널 이용 시간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2023년 하루 평균 개인 TV 시청시간은 121분으로 최근 3년간 24.8% 쪼그라들었다.
지상파채널 시청시간도 감소 추세인 걸 감안하면 OTT 등 신유형 미디어 이용 증가에 따른 방송채널 전반의 이용시간 감소일 가능성이 높다. 방통위는 시장 변화로 유료방송 사업자와 방송채널 모두 협상력과 협상 유인 변화·분쟁 가능성이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가운데 해외 OTT의 경우 한국작품수가 2022년 21개에서 2023년 30개로 뛰는 등 한국 방송영상콘텐츠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 OTT 사업자의 제작 수요는 늘고 국내 OTT 사업자와 방송사업자 제작 수요는 감소한 것도 특징이다. 방송광고시장 위축과 제작단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 영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특정 사업자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미디어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방송영상콘텐츠 경쟁 상황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관련 통계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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