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안에서 성장 어려워,
다음 구조조정 액션 아니다"
상반기 중 카나나 베타 테스트
1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정문 앞에서 카카오 노조가 포털 다음 서비스를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CIC)의 별도 법인 분사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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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6일 포털 '다음'에 대해 "현재 시점에서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제주도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게 중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포털 다음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내독립기업(CIC)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에 다음을 매각하기 위한 조치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정 대표가 선을 그은 것이다. 이날 제주 본사 앞에서는 카카오 노조가 다음 분사를 반대하고 총파업 투쟁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신아(왼쪽)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2월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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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분사를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다음은 현재 카카오 안에서 구조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판단했다"며 "서비스가 잘 성장할 수 있는 독립 경영 구조와 자율적 실험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분사에 따른 고용 안정 문제에 대해서는 "지속 가능한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현재 연계된 회사들을 모두 사업 협력으로 맺어 둘 것"이라며 "최소한 구조조정을 위한 액션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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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31311360002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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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창업자가 CA협의체 공동의장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주총에서 정 대표는 인공지능(AI) 대중화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대화∙선물∙이동∙금융 전 영역의 일상을 바꾸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며 "카카오가 추구하는 사용자 맥락을 이해하는 개인화된 AI는 사용자들이 AI를 쉽게 접하도록 하는 AI 대중화를 이뤄내는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카카오의 개인화 AI 서비스인 '카나나'에 대해서는 "상반기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카나나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B2C 부문에서 사용자 니즈를 공략한 서비스가 아직 없다"며 "개인화된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올해 연말까지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및 보수한도 승인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사내이사에는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신규 선임됐다. 법무법인 세승의 김선욱 대표 변호사는 감사위원을 맡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카카오 주총 장소를 본점 소재지인 제주 외에 경기 성남시 및 그 인접지로 확대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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