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이후 '정치적 메시지' 자제…지지층 결집에 주력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심판 선고가 나올 때까지 지지층은 결집시키되 헌재는 최대한 자극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세운 걸로 보입니다. 직접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내는 것은 자제하면서 헌재 앞에서 단식 중인 지지자와는 전화 통화까지 하고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헌재의 탄핵 심판 심리가 길어지자 여권에서 윤 대통령 직무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석방 이후 정치적 메시지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어제 헌재 앞에서 탄핵 반대 단식을 벌이는 지지자와는 직접 통화를 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숭고한 뜻에 감사하다", "건강하셔야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 함께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이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민과 함께 자유, 인권, 법치를 세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주에는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단식 농성 중인 지지자들에게 "탄핵심판 결과가 중요해도 여러분의 생명보다 중요할 수 없다"고 메시지를 전달하는가 하면 분신해 숨진 지지자 빈소에 대통령실 참모들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산불 피해가 발생하자 "정부와 지자체가 가용 자산을 총동원해 빨리 진화하기 바란다"고 하는 등 비정치 현안에는 입장을 밝히는 모습입니다.
'계엄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강경 발언으로 지지층 결속에 나섰던 것과 달리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재를 자극하는 발언은 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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