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이 23일 산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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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이 산불 진화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여직원들이 많아 험한 산에 투입하기가 간단치 않다"고 말해 젠더 관련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부적절한 성차별 발언이라는 비판과 동시에 생사를 다투는 현장에서 실제 벌어지는 일이라는 현실론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24일 울산시 울주군 산불 현장에서 인력 부족을 토로했다. 그는 "산불이 발생하면 우리가 투입하는 공무원은 한계가 있고 특히 요즘은 여직원들이 굉장히 많아서 악산(험한 산)에 투입하기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했다.
이후 이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논쟁의 재료가 됐다. 경남 산청 산불에 투입됐다가 숨진 30대 공무원의 어머니가 "아들이 있는 부서에 남성 직원이 적어 지난 3년간 산불이 날 때마다 출동했다"고 말한 것까지 소환되며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신체 능력이 중요한 직무에서 여성 할당제가 필요한지를 두고 찬반이 대립했고, '소방관 채용시 동일한 체력 기준 적용', '여성 경찰의 신체적 특성에 따른 현장 대응력 논란'처럼 이번 사태도 성별 시각차가 확연한 젠더 이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26일 "김 시장의 발언은 온라인에서 혐오와 차별의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시장 측은 "남녀 문제를 말하려 한 게 아니라 현 상황 그대로를 설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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