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안계면 산불이 안동 하회마을로 확산
산불 원인은 과수원서 소각하다 발생 추정
첫 발화된 안평면에 이어 3시간 뒤 발생
안평면 산불은 성묘객이 실화자로 밝혀져
의성군, 추가 실화자 확인 등 현장 조사 중
산불 원인은 과수원서 소각하다 발생 추정
첫 발화된 안평면에 이어 3시간 뒤 발생
안평면 산불은 성묘객이 실화자로 밝혀져
의성군, 추가 실화자 확인 등 현장 조사 중
경북 의성 산불의 발화 지점인 안계면 양곡리 한 과수원에서 불법 소각한 흔적이 남아 있다. 여기서 난 산불이 안동시 일직면과 남후면을 거쳐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풍천면 하화마을까지 접근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 독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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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시작돼 일주일 동안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5개 시군을 불바다로 만든 산불 화재의 실화자가 당초 알려진 성묘객 외에 추가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의성에서 난 산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께 안평면 괴산리에서 첫 발화가 시작됐고 3시간여 뒤인 같은 날 오후 2시 36분께 안계면 양곡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안계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북동지역으로 번지며 안동시 일직면과 남후면을 거쳐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풍천면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화마의 공포로 몰아넣었다.
안계면에서 난 산불은 서산영덕고속도로 옆에 있는 과수원이 발화지점으로 조사됐다. 현장에는 과수원 농로 옆에서 농자재 쓰레기와 농약 봉지 등을 태운 소각 흔적이 발견됐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수시로 소각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산림청은 현장 보존과 산불원인조사를 위해 현재 현장 출입을 막아놓은 상태다.
경북 의성 산불의 발화 지점인 안계면 양곡리 한 과수원에서 불법 소각한 흔적이 남아 있다. 여기서 난 산불이 안동시 일직면과 남후면을 거쳐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풍천면 하화마을까지 접근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 독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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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계면에서 난 산불은 당시 산으로 연기가 나는 것을 본 마을 주민들이 소방 당국에 신고해 첫 진화가 시작됐고 당시 초속 6m/s의 강풍을 타고 주변으로 확산되면서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
지난 28일 기준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안동지역 산불 상황도 [사진 = 안동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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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은 안계면에서 난 산불에 대해서도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건을 경찰에 넘길 예정이다.
앞서 안평면에서 난 산불은 경북경찰청이 의성군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실화자로 지목된 A(56)씨에 대해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께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에 있는 조부모 묘소를 정리하던 중 일대에 불이 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2일 시작된 의성 산불은 경북 5개 시군으로 확산돼 26명이 숨지고 농지 558ha, 시설하우스 281동, 축사 51동, 농기계 1369대 등의 피해를 입혔다. 산불 영향 구역도 서울 면적의 80%에 달하는 4만 5157㏊로 잠정 집계돼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대피소 생활을 하는 이재민도 3773명에 달한다. 의성 산불은 역대 최악의 피해를 주고 149시간 만인 지난 28일 주불 진화가 완료돼 현재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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