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영국·헝가리 등
유럽 계획원전 총 30기
한수원 진출 주도권 뺏겨
국내기업 진출 여지 남아
유럽 계획원전 총 30기
한수원 진출 주도권 뺏겨
국내기업 진출 여지 남아
체코 두코바니 원전.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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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원전 수주시장에서 한국은 중동에, 미국은 유럽에 분담 진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유럽에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원전이 중동 지역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져 해당 합의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불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수원은 유럽시장 원전 프로젝트 주도권을 웨스팅하우스에 넘겨주면서 유럽 수주전 참여 계획을 잇달아 철회하고 있다.
31일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2023년 10월 기준 유럽에서 건설을 계획 중인 원전은 모두 30기에 달한다. 건설이 제안됐지만 입찰 등이 확정되지 않은 제안 원전은 총 101기에 이른다. 구체적으로는 스웨덴과 영국, 헝가리 등에서 각각 2기씩 원전 건설을 계획 중이다.
이에 따라 한수원의 향후 원전 수출 규모가 상당한 제약을 받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한수원이 슬로베니아 원전 수주전에서 손을 뗐다. 한수원은 슬로베니아 크르슈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JEK2) 입찰 경쟁 참여를 포기했다. 지난해 말에는 스웨덴 원전 수주전 참여도 포기했다.
한수원은 원전 수주 포기 당시 체코 원전 수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나머지 수주전에 불참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합의로 인해 한수원이 유럽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네덜란드, 슬로베니아의 경우 한수원이 빠지면서 최종 후보로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가 각각 선정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한수원이 유럽시장에서 철수하더라도 국내 기업들이 진출할 여지는 충분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원전 건설에 필요한 설계·조달·시공(EPC)을 웨스팅하우스 혼자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웨스팅하우스는 설계 능력이 있지만 조달, 시공 측면에서는 국내 기업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웨스팅하우스는 현대건설과 손잡고 불가리아 원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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