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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걱정에 잠도 안와" 중소기업 '패닉'…中 '밀어내기 수출' 피해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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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기업들은 현지 생산으로 피해를 분산시킬 수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마땅한 대책 없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목소리를 윤우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에 위치한 수산물 가공식품 공장.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에 상자가 연신 실립니다.

뿔소라로 만든 크림 스프, 참가자미 등 지난해 미국에 80만 달러를 수출한 이 회사는 현실화된 관세 때문에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김수정 / 중소 가공식품업체 대표
"(관세로) 단가가 더 올라가잖아요, 소비자 심리가 위축이 될거고, 그러면 수출 물량도 더 적어질거 같아서…저희같은 중소업체는 거의 잠을 못 이루고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 업체도 대기업이 주문 물량을 줄일까 노심초삽니다.

류영균 /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
"중소기업은 어쩔 수 없이 현지에 가지 못하고 한국에서 생산해야 하는 입장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 있을 것 같다는…"

반도체 중소업체도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미국이 조만간 관세를 발표할 예정인데, 품목과 세율에 따라 생존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김동수 / 반도체 제조설비업체
"반도체(관세)가 반도체 IC칩들 이런 소자 쪽에만 국한될지, 거기 관련되는 제반 설비들이나 소부장도 다 포함되는건지…."

여기에 미국 수출길이 막힌 중국 업체들의 밀어내기 물량까지 한국으로 쏟아져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 중소 제조업체들과 유통업계 모두 긴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윤우리 기자(woor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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