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금 90% 美주식에
보유주 40%가 M7에 몰빵
보유주 40%가 M7에 몰빵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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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의 미국 기술주 ‘몰빵’ 투자를 보다 못한 한국은행이 경고에 나섰다. 한은은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일부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하락장에서 손실 위험이 큰 레버리지 투자에까지 거침없이 나서자 손실 가능성을 지적하며 분산투자를 권고했다.
한은은 26일 홈페이지 블로그에 게재한 ‘서학개미, 이제는 분산투자가 필요할 때’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거주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잔액에서 미국 주식 비중이 이달 18일 현재 90.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 주식 내에서도 우량 기술주에 대한 쏠림이 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들 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잔액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등 미국 대표 혁신 기술기업 7곳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M7) 비중은 4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19년 말 19억달러 수준이던 개인투자자들의 M7 주식 투자잔액은 이달 18일 현재 371억달러로 급증했다.
이재민 한은 해외투자분석팀 과장은 “이들 ETF는 수익 변동성이 커 짧은 기간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주로 보유한다”며 “그런데도 이들 종목에서 국내 개인투자자 지분율이 40%를 넘기도 하는 등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과도한 리스크를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가시화하며 미국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서학개미들은 저가 매수 전략하에 미국 기술주 등을 집중 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M7 주가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평균 13.9% 하락하는 동안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M7 주식을 8억달러어치 사들이고, 주요 레버리지 ETF는 16억달러어치 매수했다.
이 과장은 “미국 기업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M7 종목과 레버리지 ETF 등에 대한 과도한 비중을 줄이고 국내외 종목들로 분산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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