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요청에 우원식 의장 "27일 본회의 열지 않기로 결정"
與, TK·PK 의원 현지 급파…이재명, 안동 내려가 상황 점검
26일 오후 어둠이 내린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 주왕산국립공원에 산불이 번지고 있다. 산불이 번진 주왕산 아래 대전사 사찰이 있다.2025.3.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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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안동=뉴스1) 한재준 조현기 한병찬 기자 = 여야가 27일로 예정한 국회 본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 경북 지역 대형 산불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구광역시에도 산불이 발생, 피해 규모가 더 커지면서 여야 정치권이 피해주민 지원 등 대책 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산불 피해 복구에 대응해야 한다는 여야 요청에 따라 27일 예정된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의장실에 27일로 예정된 본회의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당 소속 의원들이 지역에 내려가 산불 대응에 나선 상태라 본회의 참여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구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면서 해당 지역구 의원들 대부분이 급히 상황 점검을 위해 지역으로 내려가고 있다.
여야 모두 산불 대응의 시급성에 공감하면서 27일 본회의는 내달 초·중순으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4월 1일 또는 2일로 본회의 시기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경북 7개 시·군으로 번지면서 여의도 100배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타고 20명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밤에는 대구시 달성군 함박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인근 주민이 대피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경북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을 격려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3.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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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 및 부산·경남(PK) 지역구 의원 전원에 피해 지역을 방문해 이재민 지원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당 차원에서는 산불 재난대응 특별위원회를 꾸려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27일 산불재난특위 첫 회의를 열고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더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1억 6000만 원 상당의 구호 물품도 피해 지역에 전달한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재난재해 대책 특별위원회 의원들이 이날 경북 안동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시설을 찾았다.
이 대표는 이날 대피시설을 둘러본 뒤 "이재민이 최대한 신속하게 생계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거 지원이나 다른 지원을 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규모가 큰 재난이라 전국적으로 충분히 물량이 있을지 걱정이 되는데 지금부터라도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7일에는 이번 화마로 소실된 경북 의성 고운사 사찰과 주변 피해 지역을 살펴볼 예정이다.
본회의가 연기되면서 야당이 추진하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도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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