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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 (월)

의대생단체 "휴학원 지켜내지 못해 사과…침묵 않겠다" 투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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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 대회원 서신 "권익 보호 위해 모든 방법 강구"

"공권력이 학생 탄압하는 현실…포기 않겠다"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2025.3.1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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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정부의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1년 넘게 투쟁을 주도한 의대생 단체가 지속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30일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대회원 서신을 내고 "의대협은 회원들이 꿈꾸는 의료의 모습을 규합하지 못한 것에 엄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교육부와 그에 굴종한 학교로부터 끝까지 적법한 휴학원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크나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침묵을 강요당한 세대의 이름으로 여기에 서 있다"며 "휴학할 권리를 빼앗기고 온갖 강압과 협박으로 잠시 조처가 달라지기도 했습니다만 학생들은 모두 본질로써 침묵을 처절히 깨고 있다"고 했다.

이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회원들의 평등한 조처를 모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대협은 "우리가 맞서는 것은 단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고 부패, 편중, 불통으로 점철된 의료정책을 넘어 국가정책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공권력이 학생을 탄압하는 작금의 현실"이라며 "우리마저 침묵하며 오늘의 협박은 내일의 기준이 되며 불의는 정당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의대협은 의사들을 받들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온갖 협박과 유린, 계엄에도 결국 학생들은 한 곳으로 또 모인다. 의대협 역시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런 한편 정부는 복귀 마감 시한인 다음 날 전국 40개 의대 학생 복귀 현황을 취합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대와 연세대, 울산대, 고려대 등 의대생이 사실상 전원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은 제적을 피하고자 '전략적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대와 연세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등록 후 수업 거부로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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