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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에 6월3일 모평도 변경 가능성…교육부 "검토·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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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접수 전 유일한 평가원 시험…수능 출제 가늠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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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됐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6월 3일이 조기 대선날짜로 확정될 경우,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 일정도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4일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과의 통화에서 6월 3일을 선거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르면 대통령이 궐위된 때에는 60일 안에 후임자를 뽑아야 한다.

주말과 선거일 5일 전부터 이틀간 실시하는 사전투표 일정을 고려할 경우 후보일은 5월 24일~6월 3일로 압축된다. 여기에 경선, 후보 검증 등 정치권이 조기대선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을 감안해 3일에 무게가 더 실리는 상황이다.

6월 3일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 실시일이다. 6월 모의고사는 수시 원서 접수 전 성적표를 받는 유일한 평가원 모의고사이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방식을 예측하는 가늠자 역할을 해 수험생들에게 의미가 크다.

그러나 해당 날짜가 대선일로 확정될 경우, 현실적으로 모의평가 날짜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 선거일은 국가공휴일이라 전국 학교가 휴업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일부 고등학생과 N수생은 투표권을 갖고 있어 이들의 정치 참여를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

이 같은 변동 가능성에 수험생과 학부모가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선이라는 나라의 큰일이 먼저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하루 연기해도 될 것 같다", "5월에 대선을 치르고 학생들의 일정을 지켜야 한다", "굴러온 돌(대선)이 박힌 돌(시험)을 뺀다" 같은 설왕설래가 벌써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대선일이 우선 선거일 확정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선 8일 열리는 정례 국무회의에서 대선 날짜가 지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대선 날짜가 확정된 게 아니라 언제 모의평가를 본다고 말할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대선 날짜가 정해지면 거기에 따라 조정할 수 있게 검토와 준비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정이 조정된다면 올해 6월 모의고사는 시험일 공고 후 일정이 바뀐 첫 번째 평가원 시험이 된다. 2018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적은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모의평가 날짜가 바뀐 경우는 없다는 것이 평가원의 설명이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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