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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6명 목숨 앗아간 영양 산불…진화율은 고작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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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영양 지역도 화마가 휩쓸고 지나가며 6명의 주민이 목숨을잃었습니다.

몸만 겨우 대피한 주민들은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먹먹하기만 한 모습인데요, 산불은 여전히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영양군 석보면의 한 마을.

20여채의 집이 모여있는 작은 곳이지만, 전부 새까맣게 불탔고 곳곳에선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갑작스레 들이닥친 화마의 흔적입니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불길이 안동과 청송을 거쳐 이곳까지 비화한 겁니다.

약 2천명의 영양 주민들은 황급히 몸을 피했지만 이처럼 무너져 내린 집 앞에선 할 말을 잃었습니다.

<김춘웅/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주민> "쿠당당, 쿠당당 하면서 바람 소리가 형편이 없어요. 그래서 나가보니까 바람하고 불하고 같이 한번에 막… 이건 막막하지요. 내 힘으론 못해요. 이거 다 걷어내고 집수리 하려 그러는데…."

영양군은 이틀간 수백명의 인력을 동원하고 주변 시군에서 헬기를 임차하는 등 안간힘을 썼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따라주지 않으며 결국 불길은 제대로 잡히지 않았습니다.

관건은 결국 바람입니다.

빠른 속도의 바람이 멈추지 않으면서, 영양군 곳곳엔 이렇게 잔불이 번져나갔습니다.

이번 불로 하루 만에 사망자 수명이 발생했는데, 대부분 60세 이상 고령층이었습니다.

거동이 어렵다 보니 유독 피해가 컸습니다.

주민들을 대피시키던 이 근방 마을의 60대 이장 부부 역시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습니다.

산림 피해 면적은 3,500헥타르를 넘어섰는데, 이틀째 진화율은 20%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영양군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고, 이주민들을 위한 임시 주거 시설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송철홍]

#산불 #화재 #영양 #경북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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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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