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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일)

OTT 광고요금제, 이용자와 광고주 모두 웃을 수 있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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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확장성…기능적 차별 등 최소화가 관건"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책임연구위원.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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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점차 도입되는 광고형 요금제를 통해 OTT 이용자는 물론 광고주도 '윈윈(win-win)'할 수 있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는 26일 오후 서울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연 '제1회 미디어 이슈와 콘텍스트'를 진행했다.

국내 OTT 시장에서는 넷플릭스와 티빙 등 사업자가 기존 스탠더드 요금제 대비 절반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대부분 콘텐츠 이용이 가능한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한 바 있다.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책임연구위원은 이날 발제를 통해 "OTT는 시청 몰입을 중시하는 만큼 타깃광고나 민감 콘텐츠 차단, 특정 콘텐츠 배제 옵션 등 정교한 광고 기술을 통해 소비자 경험과 광고 효과를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OTT의 글로벌 확장성이 국내 광고주 입장에서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강 연구위원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즌2' 당시 국내 브랜드인 마뗑킴이 넷플릭스 광고 캠페인을 했는데 이후 미국 시장에서 고객 방문수와 매출이 200% 이상씩 증가했다"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글로벌 진출 허들이 낮아진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글로벌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7000만 명에 달한다. 2027년에는 넷플릭스의 전 세계 이용자 58%가 광고요금제를 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왼쪽부터 차례로 신원수 한국디지털광고협회 부회장,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책임연구위원,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 이춘 넷플릭스 한국광고사업부문 디렉터.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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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수 한국디지털광고협회 부회장도 "넷플릭스는 결국 한류처럼 브랜드 이미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이라며 "이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런 광고요금제가 OTT 시장 전반으로 번지면 모든 OTT에서 광고가 범람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용자의 임계치를 넘으면 결국 유료 서비스만 선택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해상도나 동시 접속자 수, 저장 디바이스 수 등 기능적 차별의 아쉬움이나 콘텐츠 접근과 관련해 광고요금제 이용자의 상대적 박탈감도 최소화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런 일만 해결되면 국내 광고산업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과 함께 글로벌 진출의 기회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넷플릭스는 2분기 중 자체 개발한 애드테크(광고기술)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광고주 및 대행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광고시장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춘 넷플릭스 한국광고사업부문 디렉터는 "기업은 원하는 타깃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게 가능해지고 시청자도 연관성 있는 광고를 볼 수 있다"며 "한국 콘텐츠에 광고 설루션이 더해진다면 더욱 효과적인 성공 사례를 한국에서 더 많이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 연구위원은 "넷플릭스도 중소 광고주 유입을 위해 노력하는 등 OTT가 방송광고 전체 파이의 확장에 좀 더 많이 고민을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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