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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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이 며칠째 이어지면서 지역 주민 건강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산불 연기는 유해 가스와 함께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미립자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산불 연기, 유해 물질 다량 함유
산불은 나무와 풀과 같은 식물뿐만 아니라 건물과 자동차 등 도시 시설물도 집어 삼킨다. 이로 인해 산불 연기에는 토양 및 생물학적 입자와 함께 화학물질, 금속, 플라스틱, 기타 합성 물질의 성분이 섞인다.
산불 연기는 일반적으로 대기 오염보다 독성이 더 강하다. 바람을 타고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할 수 있다.
안동=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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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연구에 따르면 산불 연기는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장마비, 뇌졸중, 심정지와 같은 더 큰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면역력 약화와도 연결된다.
산불연기에 노출되면 그 영향이 몇 년간 지속된다.
임신 중 산불 연기 노출은 유산, 미숙아 출산, 조산률과도 연관이 있다.
2022년 학술지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Lancet Planetary Health)에 논문을 발표한 캐나다 연구진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산불이 발생한 곳으로부터 50km 이내에 위치한 도시 주변 거주민은 폐암 위험이 4.9%, 뇌종양 위험이 10% 증가했다.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을 겪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산불 연기 노출 6~12개월 후 인지 기능과 뇌 활동 변화가 측정됐으며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증가와의 연관성도 나타났다.
산청=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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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연기로 인해 초미세먼지(PM2.5)에 오염된 대기를 더 많이 마실수록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번 산불 피해가 극심한 경북 안동의 경우 27일 통합 대기질 지수가 300을 훌쩍 넘어 ‘매우 나쁨’을 기록했다.
300 이상은 공기 오염이 극심하여 건강에 큰 위협이 되는 상태로 사람들은 실내에 머물며 외출을 삼가야 한다.
산불 연기 피해 줄이려면?
전문가들은 어린이, 임신부, 노인,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가급적 실내에 머물 것을 권장한다. 이 같은 취약 계측에게 산불 연기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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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방어막은 N95 마스크
비교적 건강한 사람이라도 외출을 해야 한다면 N95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N95 마스크만이 유해한 입자를 걸러낼 수 있다고 한다. N95 마스크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0.3㎛(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를 의미) 미세입자를 95% 이상 차단할 수 있다. PM 2.5로 불리는 초미세먼지는 2.5㎛이하이다. 따라서 웬만한 초미세 먼지는 막을 수 있다.
수염을 길게 기른 남성은 이를 말끔히 제거하거나 짧게 잘라야 마스크가 얼굴에 단단히 밀착 돼 보호 효과를 볼 수 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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