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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올 2분기 '한국적 AI' 출시…韓 기업 문제 해결 에이전트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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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 AI 리드가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주최로 열린 'MS AI 투어 인 서울'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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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올해 2분기 말까지 한국 산업에 특화된 인공지능(AI)인 '한국적 AI' 상용화를 추진한다. 국내 산업에 최적화된 AI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훈동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 AI 리드는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성 AI모델은 미국 중심 데이터 기반이라 한국어 이해도와 정서 반영이 부족하다”며 “KT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급 튜닝을 통해 한국 교과서, 기사, 법률 등 방대한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시켜 한국 맞춤형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거대언어모델(LLM)은 미국 중심 데이터로 학습돼 한국어 표현, 정서, 문화, 법률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 반면 KT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개발 중인 한국적 AI는 한국인의 사고 방식과 정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AI 모델이다. GPT-4o 기반 모델에 한국 중·고등학교 교과서, 도덕책, 대학 교재, 신문기사, 한국 법령 등 대규모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글로벌 AI모델보다 한국 법률, 제도, 금융 상품 로직, 문화적 정서 등을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가 기획한 한국적 AI가 활용될 대표적 산업군은 금융권이다. 앞서 KT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투어에서 한국적 AI가 적용된 AI 에이전트가 금융권 대출 심사 업무에 사용되는 사례를 선보였다. 금융권 대출 심사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복합적으로 적용하면 고객 응대부터 심사, 보고서, 승인까지 모든 작업이 가능하다.

우선 키오스크·챗봇 등에서 AI가 대출 상담을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람처럼 대화하듯 소통도 가능하고 대화 중간마다 질문도 가능하다. 이후 단계에서는 대출 심사 에이전트가 고객 개인의 조건을 바탕으로 정량 평가를 진행한다. 이후 신용평가와 심사리포트를 작성한다. 마지막에는 대출 결과에서 대출 기준이 충족되면 고객에게 대출을 해주고, 기준 미달 시에는 은행 직원에게 리포트를 전달할 수 있다.

KT는 효율적인 AI에이전트가 도입되기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고 봤다. KT는 자체 AI 모델인 '믿음'에 투자해 특정 산업에 특화된 양질의 데이터 전체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향후 금융권뿐 아니라 전체 산업계에서 AI 에이전트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기업들이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며 각자 산업에 필요한 AI 모델을 효율적, 합리적으로 최적화해 나갈 방침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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