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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평균 대출금 5150만원…40대 〉 30대 〉 50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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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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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장인이 재작년 말 기준으로 평균 5150만원의 대출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대출 규모는 40대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30대와 50대가 많았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를 보면, 2023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5150만원으로 1년 전에 견줘 0.7%(35만원) 늘었다. 이 통계는 국민연금 등 4대 보험과 근로소득 지급명세서, 일용 근로소득 신고자료 등으로 구축한 ‘일자리 행정통계’ 자료와 각종 신용정보 등을 통계청이 연계해 작성한 것이다. 그런 만큼 4대보험 미가입 일자리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임금근로자 대출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직장인 평균 주택담보대출은 2038만원으로 전체 평균 대출액 가운데 39.6%를 차지했다. 이밖에 신용대출 규모는 평균 1157만원(22.5%)이었고, 주택외 담보대출이 1754만원(34.1%)으로 조사됐다. 1년 전에 견줘 평균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3.7% 증가했고, 신용 대출은 5.4% 감소했다.



2023년 12월 말 기준 직장인 평균 대출 증가율은 집값 상승세가 이어진 2020년 전후와 비교해서는 크게 줄어들었다. 평균대출 증가율은 2018년 말 5.1%, 2019년 말 5.6%였다가, 2020년 말엔 10.3%에 이른 바 있다.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2021년 말에도 7.0%를 기록했다. 이후 금리 인상과 함께 집값이 내리고 주택 매매 거래가 줄어든 2022년엔 평균대출 금액 상승률도 -1.7%로 하락 전환했다.



연령별로 보면 주거비와 자녀 교육비 부담이 집중되는 시기로 여겨지는 40대가 평균대출 규모가 가장 많았다. 2023년 12월 말 40대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액은 7790만원으로 조사됐다. 그다음으로 30대가 평균 6979만원, 50대가 5993만원, 60대가 3745만원이었다. 40대는 1년 전에 견줘 평균대출이 2.0% 늘어난 것으로, 전 연령대 평균 증가율(0.7%)과 비교해 증가폭이 3배 가까이 크다. 반면에 20·30세대의 평균 대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30대는 0.7% 줄었고, 29살 이하(2023년 말 기준 평균 1601만원)는 0.9% 줄었다.



임금근로자 평균 연체율은 소득 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냈다. 2023년 12월말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 연체율은 0.51%로 집계됐는데, 연소득 3천만원 미만 임금근로자의 연체율은 1.32%로 전체 평균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연소득 1억원 이상의 평균 연체율은 0.08%로 매우 낮았다. 1년 전과 비교에서도 연소득 3천만원 미만은 연체율이 0.23%포인트 오른 반면, 연소득 1억원 이상은 0.02%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임금근로자가 속한 직장 규모에 따라서도 대출 규모와 연체율 차이가 컸다.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7782만원으로, 중소기업 임금근로자 평균대출 4299만원의 1.8배였다. 한편, 연체율은 중소기업 임금근로자 평균이 0.82%로 대기업 평균 0.29%의 2.8배 높았다. 중소기업 임금근로자의 연체율은 1년 전 대비 0.13%포인트, 대기업은 0.06%포인트 올랐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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