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소방관·산불진화대원 장비 지원 모금 11억원 넘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경북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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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형 산불이 덮친 경북 지역에 이틀째 머무르며 피해 상황을 살폈다. 이 대표는 피해 주민들을 만나 위로를 건넸다.
국민들도 산불 진화 최전선에서 애를 쓰고 있는 소방관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을 이어오고 있다.
전날 경북 안동의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한 이 대표는 27일 오전부터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의성군 고운사를 방문했다.
앞선 25일 고운사의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인 가운루와 연수전이 산불로 전소됐다.
이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전소된 경내를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아울러 현장 소방 지휘관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천년 고찰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며 “인근 지역의 전통 사찰도 위험한 상태라는 말씀을 전해 들었는데, 화재 피해 축소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운사를 포함해 이미 피해를 본 지역이나 시설들에 대해서는 (피해 복구를 위한) 예산 걱정을 하지 않으시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북 청송과 영양에 있는 산불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할 계획이다.
한편 산불이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경북 북동부로 6일째 번지고 있는 가운데, 진화 최전선에서 애를 쓰고 있는 소방관들과 피해 주민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앞선 25일 소셜미디어(SNS)에는 경북 의성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30대 여성 A씨가 자신의 펜션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의성 옥산면에 계시는 소방대원님들 잠시라도 눈 붙일 곳 필요하시면 건물은 그대로니 와서 쉬어가시라”고 전했다.
A씨는 이 글과 함께 컵밥과 라면, 깨끗이 정돈된 침구류 사진 등을 함께 게재했다.
안동에서는 40대 여성 B씨가 편의점 선결제를 통해 소방대원들을 응원했다.
B씨는 “큰 기부가 아니더라도 생수 10병씩만 사서 보내주더라도 순식간에 몇천 병이 된다”면서 동참을 호소했다.
또 불길이 번지는 급한 상황에 가재도구 및 소지품 등을 챙기지 못하고 몸만 빠져나온 이재민들을 위해 도움을 손길을 보내는 곳도 있었다.
안동에 있는 한 호텔은 SNS 계정을 통해 “의성 안동 영덕 등 노년층에 피해가 심해 걱정이다. OO호텔도 작게나마 도움을 드릴 방안을 생각해 봤다”며 “많지는 않지만 피난갈 곳이 마땅치 않은 분들을 위해 OO호텔 객실을 제공해 드릴까 한다. 편하게 연락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까지 기업별 성금지원 현황은 △삼성 30억원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포스코그룹 각 20억원 △롯데그룹, HD현대 각 10억원 △CJ그룹, 두산그룹, 미래에셋그룹, LS그룹, 신세계그룹 각 5억원 △현대백화점 그룹 4억원 등이다. LG전자는 산불피해지역 이재민 대피소에 공기청정기를 전달했다.
또 농심, 삼양. 한국맥도날드, 서울우유 hy 등 유통·식품업계도 잇따라 구호 물품 전달했다.
특히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목숨을 걸고 진화에 나서는 소방관들을 위한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네이버의 모금 플랫폼 해피빈에 개설된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의 보호장비 지원 등을 위한 모금 사업’에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면서 무려 20억원에 달하는 소중한 기부금이 모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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