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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울주 산불 주불 진화···새벽부터 내린 ‘단비’ 도움 받으며 진화 인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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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0.5㎜ 강수, 확산세 누그려뜨려

헬기 3대 운영, 인력 1300여명 투입

오후 7시 이후 5㎜ 안팎 비 예보 기대

산불영향구역 904㏊에 화선 20.2㎞

주민 355명 대피 중···인명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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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울주 산불의 주불이 잡혔다. 다만 잔불이 남아있어 안심하기엔 이르다. 울주 산불은 그동안 60~90%의 진화율을 오갔는데, 바람이 불면 다시 살아나는 특성을 보였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7일 오후 현장 브리핑에서 “주불은 진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잔불 정리 중이며, 불길이 다시 살아나지 않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주 산불의 영향구역은 이날 904㏊로 늘어났다. 전체 화선은 20.2㎞로 육안으로 보기에 진화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김 시장의 설명이다.

이날 새벽부터 내린 비가 진화에 도움이 됐다. 27일 오전 5시 기준 진화율은 76%로 전날 오후 6시 68%보다 높아졌다. 강수량은 0.5㎜가량으로 많지 않았지만, 습도가 높아졌다. 높아진 습도는 산불 확산세를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이 됐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13대의 헬기를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연무가 가득해 3대만 진화 작업에 동원했다. 이 밖에 소방차와 산불진화차 등 장비 78대, 공무원과 소방대원 등 인력 약 1300명도 투입했다.

현재 잔불 정리에 투입된 인력은 불길을 되살리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재선충 훈증 더미나 2m가량 쌓인 낙엽을 뒤집으면서 불씨를 없애고 있다. 울산은 오후 7시 이후 5㎜가량의 비가 예보된 상태로, 비가 내리면 잔불 정리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다만 넓은 피해 면적에 숨어 있는 잔불이 여전한 데다 오후부터 초속 3∼9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불길이 다시 살아나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인접 마을이나 신라시대 고찰인 내원암 쪽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총 11㎞ 구간에서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오후 3시 기준 330가구 355명의 주민이 대피 중이다.

한편, 지난 25일 오전 11시 54분 발생한 언양읍 송대리 인근 화장산 산불이 발생 29시간여 만인 26일 오후 5시를 기회 완전히 진화했다. 온양·언양 산불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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