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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경북 산불 피해 현장에서 행인이 휘두른 겉옷에 맞았다. 이 대표에게 외투를 휘두른 행인은 이재민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 측은 “(이재민의) 아픔에 공감한다”며 경찰에 선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7일 오후 4시경 경북 영양군 이재민 대피소인 영양군문화체육센터를 찾아 주민들과 만났다. 이후 이 대표는 밖으로 나와 손을 들고 주민들과 인사하는 과정에서 검정색 상의를 입은 행인이 휘두른 외투에 맞았다.
이 대표와 함께 걷던 경호원 여러 명은 즉각 행인을 붙들어 제지했다. 이 대표는 손을 든 채로 제지하는 경호원 쪽을 바라보다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현장을 떠났다.
이 대표 측은 “오늘 경북 영양군 현장에서 외투를 사용한 분은 이재민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 측은 외투를 휘두른 행인에 대해 “화마에 집이 피해를 입고 주변 사람들도 희생되면서 감정이 격앙됐을 것으로 이해한다”며 “할머니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경찰에도 선처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인 26일에도 산불 피해 현장인 경북 안동시를 찾아 이재민을 만났다. 한 이재민은 이 대표에게 “왜 이제 오셨느냐. 우리 집이 타고 있다. 진짜 너무 하는 것 아니냐. 돌아갈 데도 없다”고 질책했다.
이 대표는 “지금 재난 예비비가 충분하다. 필요하면 더 쓸 수 있다. 예산을 편성해서 쓰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2025년 본예산에서 예비비를 삭감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재난 예비비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협조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재난 예비비 삭감 때문에 산불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 대표는 ‘여야가 합의해서 예산을 최대한 많이 부탁한다’는 재난지역 주민의 호소에는 “그러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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