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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전세여도 '똘똘한 한 채'는 강남에…강남 3구에 집 가진 국회의원 5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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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대 국회의원 가운데 이른바 강남 3구 주택 보유자가 54명에 달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의 국회의원이 지역구에는 집이 없어도 강남에는 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22억원 7천만원 가량의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한 채를 보유했습니다.

지역구인 대구엔 사무실만 임대했다고 신고했습니다.

같은당 소속 박대출 의원은 서초구 잠원동, 유영하 의원은 강남구 개포동에 각각 아파트 한 채를 보유했지만 정작 지역구인 경남 진주와 대구에선 전세살이를 한다고 신고했습니다.

제주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20억원 7천만원 가량의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한 채만 보유했고, 지역 거주지와 사무실은 임대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같은당 주철현, 양문석 의원도 지역구인 전남 여수와 경기 안산엔 주택이 없고 각각 서초동과 잠원동 아파트 한 채씩만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일부 의원들은 지역구가 아닌 서울 강남 3구에 소위 '똘똘한 한 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국회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지난 해 국회의원 재산 신고 내역을 분석한 결과, 299명의 국회의원 중 강남 3구로 불리는 강남, 서초, 송파에 한 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54명, 18%였습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 20명, 개혁신당 1명이었습니다.

아파트 한 채 기준 최고가는 박덕흠 의원의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로 전년보다 2억원 오른 56억 7000만원이었습니다.

김은혜 의원은 강남구 대치동에 배우자 명의의 187억 9000만원 상당 빌딩을 신고했고, 민주당 박정 의원의 경우, 강남은 아니지만, 마포구 상암동에 378억 상당 빌딩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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