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조금 오며 오전보다 19% 상승

27일 오후 경북 의성군에 적은 양이지만 단비가 내리자 자원봉사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의성=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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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산불이 휩쓸고 있는 경북 의성군 등에 27일 오후 약한 빗방울이 내리며 진화율이 조금 높아졌다. 28일 오전까지 경북 일부 지역에 소량의 비가 예상되지만 이후 한동안은 비 소식이 없다. 산림 당국은 순간최대풍속 8~10m의 강한 바람이 예보된 야간에도 인력 3,7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인다.

산림청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의성군과 안동시,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산불영향구역은 3만5,697ha로 잠정 집계됐다. 평균 진화율은 오전보다 19% 상승한 63%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주불이 완전히 잡히지는 않았지만 산불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가거나, 진화대원이 위험에 처하는 상황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확산 우려가 있는 지역은 야간에도 진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의성과 영덕 등 경북 일부 지역에 1㎜가량의 비가 내렸지만 강우 폭이 넓지는 않았다. 28일 오전 울진군과 영덕 등에 소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고 이후 강우 전망은 어둡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에 많지 않아도 비가 예상되고 이후로 당분간 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지금까지 산불로 경북에서는 의성 1명, 안동 4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9명 등 총 23명이 숨졌다. 5개 시군에서 대피한 주민은 1만5,369명이다.

의성=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