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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야구 시즌이 돌아왔다!…팬이 즐거우면 투자자도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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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보빵 돌풍, SPC삼립 매출 견인 기대…주가 2거래일 상승

야구게임 인기 힘입어 3년 만에 흑자전환…컴투스, 日도전

크보(KBO)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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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관중 1천만명을 돌파한 프로야구의 인기가 주식시장을 달구는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22일 프로야구 개막에 앞선 지난 20일 '크보빵(KBO빵)'을 출시했다.

특히 크보빵은 9개 구단 마스코트와 선수 등 215종의 '띠부씰'이 들었다. 띠부씰이 야구팬의 수집 욕구를 자극해 일부 편의점에서 품귀 현상까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영향으로 크보빵은 3일 만에 100만봉 넘게 팔렸다. 지난 2022년 엄청난 사랑을 받은 포켓몬빵이 출시 3일 만에 75만봉이 판매된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LS증권 박성호 연구원은 "크보빵 안에 동봉된 띠부씰을 수집하기 위해 중고거래가 활성화하는 모습은 2022년 포켓몬빵의 흥행과 흡사한 상황"이라며 "포켓몬빵의 경우 흥행이 1년여 가까이 지속했기 때문에 크보빵의 흥행을 예상하기에는 다소 이르지만, 포켓몬빵 이후 별다른 히트작이 없었던 상황에서 당분간 기대감은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은 포켓몬빵이 당시 밀 가격 상승에도 월 최대 매출 120억원을 책임진 것으로 추산한다. 분기 기준 매출은 40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크보빵이 현재 추세를 이어간다면 분기 매출 300억원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크보빵의 인기는 SPC삼립 주가 급등으로 반영됐다. 지난 24일 SPC삼립은 전 거래일보다 8% 상승한 5만 7500원을 기록했고, 다음날도 6% 올랐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포켓몬빵의 주요 소비칭은 10~20대였던 반면 크보빵의 주 소비층은 20~30대로 구매력이 더 높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면서 "크보빵 출시로 3년 만에 캐릭터빵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투자 심리 회복세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야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또 다른 종목은 컴투스다.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이 RPG(롤플레잉게임) 장르에 집중된 가운데 컴투스는 국내 야구게임 점유율 1위를 달린다.

컴투스의 야구게임은 지난해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하며 3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을 이끌었다. 2021년 1089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1262억원, 2023년 1611억원 등 해마다 스포츠게임 매출이 늘면서 매출 비중이 37.5%에 달한다.

올해는 일본 프로야구 모바일 게임인 '프로야구Rising'을 출시를 토대로 야구게임 시장 규모가 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컴투스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이 31.6%로 가장 크고 북미 28.5%, 아시아 23.2%, 유럽 13.8% 등 순이다.

주가는 프로야구Rising을 선보인 26일 전 거래일보다 7.54% 급등한 4만 4900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일본은 한국 대비 야구 및 야구게임 관련 시장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성과가 창출될 경우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시장 컨센서스가 이미 이런 점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점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이지은 연구원은 "2분기에 야구 신작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큰 폭으로 이익이 성장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야구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다수의 신작 출시로 분기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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