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크루즈/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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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만큼 많은 사람들을 피해 여유롭게 한강을 즐기고 싶다면 유람선에 올라타 보자. 이크루즈는 여의도와 잠실 두 곳의 한강공원에 위치한 한강 유람선으로, 강 위에서 바람을 가르며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다. 1986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기도 했다.
한강 크루즈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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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는 시간대별로 낮에는 한강투어크루즈, 노을 질 때는 선셋 크루즈, 저녁에는 달빛 뮤직 크루즈, 밤에는 별빛 크루즈 등으로 나뉜다. 디너나 샴페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식음크루즈도 있다. 예약은 이랜드 크루즈 홈페이지나 네이버 예약에서 가능하다.
승선신고서/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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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약을 했더라도 발권을 위해서는 승선신고서 작성이 필수다. 신고서를 작성 후 승무원의 안내를 받으며 유람선에 탑승하니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에 마음이 들뜬다.
이크루즈 내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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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크루즈 내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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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의 내부에는 유리창 너머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좌석, 간식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편의점, 무대 등이 있다. 무대에서는 크루즈가 한강을 도는 동안 바이올린 공연이 열린다.
이크루즈 갑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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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크루즈 갑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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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갑판으로 나서니 숨이 트이며 드넓은 한강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의 유명 인사는 단연 갈매기 떼. 수십 마리의 갈매기가 배를 둘러싸고 같은 속도로 나는 모습이 마치 유람선의 수호대 같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한 항해사가 “크루즈를 몇십 년 운영하다 보니 갈매기가 이곳에서 먹이를 주는 걸 아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관광객/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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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내부에서 갈매기먹이를 판매한다/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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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처럼 너도나도 손을 들어 갈매기에게 먹이를 건네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갈매기 하면 대부분 새우깡을 떠올릴 테지만 새우깡을 포함한 모든 과자는 환경보호차 금지한다. 대신 크루즈 내 편의점에서 갈매기 간식용 말린 멸치를 판매한다. 손에서 먹이를 아슬아슬하게 낚아채 가는 갈매기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들린다.
항해사 유니폼을 착용해보는 관광객/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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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퀸즈 여의도 한강공원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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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안에는 근사한 유니폼을 입은 항해사들이 배를 돌아다니며 안전을 관리하고 요청 시 함께 사진도 찍어준다. 크루즈 내에 비치한 유니폼을 직접 입어볼 수도 있으니 특별한 인증샷을 남겨보자. 1시간가량의 짧은 항해가 아쉽다면 선착장 앞에 위치한 애슐리 퀸즈에서 한강 뷰를 바라보며 식사하는 것도 좋다.
픽사 아트 컬렉션:매직 포 러브/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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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가득한 분홍빛 봄기운을 느끼고 싶다면 MPX 갤러리에서 5월 18일까지 진행하는 ‘픽사 아트 컬렉션: 매직 포 러브’를 들려보자.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픽사의 작품들을 통해 바라본 사랑의 모든 순간을 총망라한 컬렉션으로, △토이스토리 △업 △코코 △인사이드 아웃 등 픽사 영화 속 500여 점 이상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픽사 아트 컬렉션:매직 포 러브/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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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갤러리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픽사 영화의 주제곡을 재생해 몰입과 감상을 돕는다. 덕분에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며 작품세계로 빠져들 수 있다.
픽사 아트 컬렉션:매직 포 러브/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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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아트 컬렉션의 공간은 ‘사랑’을 주제로 한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사랑을 시작하는 순간(Painted Love) △사랑하면 보이는 것들(Framed Love) △사랑의 다양한 형태(Shape of Love) △사랑 후에 남은 것들(Everglow Memories) △사랑으로 귀결되는 삶의 아름다움(Love) 등 각 주제에는 픽사의 작품이 나타내는 사랑의 모든 순간이 담겼다.
픽사 아트 컬렉션:매직 포 러브/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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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사랑을 한정 짓지 않는다는 것이다. 픽사 아트 컬렉션은 헌신적인 아가페적 사랑, 친밀한 우정, 자기애, 낭만적 사랑, 꿈을 향한 사랑 등 지난 39년간 픽사가 보여왔던 수많은 사랑을 소개한다. 영화 ‘소울’의 주인공 그림 밑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적혀 있다. ‘사랑은 반드시 누군가를 향해야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때로는 한 가지 열정, 한순간의 감동이 우리를 살아가게 만듭니다.’
픽사 아트 컬렉션:매직 포 러브/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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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컬렉션에서 주목할 점은 초기 드로잉이다. 캐릭터 구축 스케치나 공간 디자인 드로잉 등 생생한 제작 과정이 담겨 있기 때문. ‘라따뚜이’ 속 주방에서 쓰이는 요리 도구를 그려놓은 스케치나 ‘인사이드 아웃’의 감정 컨트롤 패널 전개도 등 입이 벌어질 정도로 정교하고 흥미로운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엿볼 수 있다.
픽사 아트 컬렉션:매직 포 러브/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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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가득한 작품을 관람하고 나면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싶기 마련이다. 갤러리를 나서기 전 무료 편지 발송 이벤트에 참여해 보자. 입장 시 받은 엽서카드에 편지와 주소를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우편으로 발송한다. 영화 ‘업’에서 칼과 엘리가 함께 손도장을 찍은 우체통을 그대로 옮겨둬 더욱 여운을 남긴다. 해당 이벤트는 오는 31일까지만 진행한다.
IFC몰 원더가든/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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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X 갤러리 앞 포토존 ‘원더가든’도 봄을 맞았다. 유럽의 정원을 떠올리게 하는 초록색 미로 정원에 대형 꽃이 반복해서 피고 진다. 시냇물 소리와 꽃내음 향 분사로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 후각을 사로잡은 봄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여의도 봄꽃 축제 기간에 맞춰 오는 2일부터 6일까지 포토 콘테스트, 엽서 컬러링 체험, 솜사탕 증정 이벤트 등 봄꽃 이벤트를 진행한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관람객/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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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사 아트 컬렉션:매직 포 러브 100배 즐기는 방법 = 픽사 아트 컬렉션에는 실감 나는 포토존이 여럿 있다. 좋아하는 캐릭터들과 함께 재미있는 추억을 남기기 좋다.
서울달/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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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을 타고 이색 체험을 하고 싶다면 ‘서울달’이 제격이다. 서울달은 헬륨가스의 부력을 이용하는 보름달 모양의 가스 기구로, 130m 상공에 올라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지난 8월에 문 열어 운영 7개월 동안 약 3만 명이 체험했다.
서울달/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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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권 뒤 간단한 안전교육을 거치면 곧바로 기구에 오른다. 직원이 거듭 강조한 유의 사항은 파일럿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것. 기구가 기울지 않고 똑바로 떠오르려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파일럿이 정해주는 위치에 잘 서 있어야 한다.
자리를 잡은 뒤 “출발하겠습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서울달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천천히 떠오르기 때문에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이륙 시 안전을 위해 손잡이를 잡고 있어야 한다.
서울달에서 내려다본 풍경/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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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가 땅에서 멀어질수록 눈앞의 풍경은 비현실적으로 변한다. 상공 130m의 하늘에서 바라보는 별보다 더 빛나는 여의도의 건물과 그 너머의 마포대교, 한강의 풍경은 이곳이 서울임을 체감케 한다. 여의도 공원에는 옷차림이 가벼워진 러너들이 삼삼오오 달리고 있다. 땅도 강도 아닌 하늘에서 만난 봄의 기운이 반갑다.
서울달에서 내려다본 풍경/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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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을 내뱉으며 사진을 찍다 보면 파일럿이 “천천히 반대편 자리로 이동하세요”라며 안내한다. 자리를 이동하니 그제야 국회의사당과 남산 위의 서울타워가 보인다. 서울의 모든 면모를 만끽할 수 있게 한 배려다.
서울달/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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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달은 성수기를 맞는 내달부터 새로운 운영 방식을 도입한다. 4월~6월, 9월~11월 등 성수기 주말에는 운영 시작을 2시간 앞당겨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확대한다.
또한 어린이와 다자녀 가족을 위해 기존의 소인(3세~18세) 요금을 어린이(3세~12세) 요금과 청소년(13세~18세) 요금으로 세분화하고, 다둥이행복카드 소지자(가족) 대상 30% 할인을 신규 도입해 탑승료 부담을 대폭 낮출 예정이다.
▶▶▶ 서울달 100배 즐기는 방법 =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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