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17일(현지시각) 남수단 주바에서 살바 키르 마야르디트 현재 남수단 대통령(왼쪽)과 리에크 마차르 현재 부통령(오른쪽)이 연립 정부 구성에 합의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남수단 내전의 주역으로 정치적 경쟁 관계다. 주바/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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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의 리에크 마차르의 부통령이자 제1야당 지도자가 체포됐다. 2020년 내전이 종식된 지 5년 만에 다시 내전이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야당 부위원장인 오예트 나다니엘 피에리노는 성명을 내 “평화 협정은 폐지되었다”며 정부가 마차르 부통령을 체포한 것은 평와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정치적 선의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28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2011년 7월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은 초대 대통령인 살바 키르 마야르디트의 독재가 이어지자, 2013년 수단과 무장 투쟁을 했던 반군들이 규합해 마차르 부통령이 속한 누에르족과 키르 대통령의 딩카족 사이의 내전이 일어났다. 2015년 평화협정을 맺었지만 충돌은 끊이지 않았다. 2020년 2월 정부군과 반군이 연립 정부를 구성하기로 하고 2020년 마차르가 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사실상 내전은 마무리됐다. 내전 기간 동안 1100만명의 전체 인구 중 3분의 1이 난민이 되고, 40만명이 사망하고 유전이 폐쇄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이번 마차르 부통령을 체포하면서 내전 발발 가능성은 높아진 상황이다.
팔마이덩 야당 대변인은 “정부에 의해 마차르 부통령이 가택 구금되었고, 그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마차르 부통령은 아내와 함께 있던 집에서 체포되었고 당시 중무장한 차량 20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부 내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니콜라스 하이솜 유엔남수단파견단장은 “모두가 자제력을 발휘해 평화협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달 중순 마차르 부통령을 따르는 무장 단체가 나일강 상류의 한 군사 기지를 습격해 유엔 헬리콥터를 공격하는 등 12명 이상이 사망하자 유엔은 새로운 내전 발발을 경고해왔다. 정부는 마차르 부통령이 반군과 협력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석방을 촉구하며 남수단에서 내전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우려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국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우려를 표한다. 키르 대통령에게 이 조치를 철회하고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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