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보도 "우크라서 EU 역할 제한"
우크라 의원 "의회 통과 가능성 낮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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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새 경제협정 초안에 앞서 무산된 광물협정을 훨씬 넘어서는 경제적 요구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이 새 협정 초안에서 우크라이나의 모든 인프라와 천연자원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 제안권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에서 미국이 가장 먼저 투자 기회를 얻는 것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유럽 동맹국의 역할을 제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우크라이나의 EU(유럽연합) 가입을 더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초안은 또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조성하는 특별재건 투자기금의 수익에 대해 미국이 우선 청구권을 갖도록 했다. 미국이 초기에 자금을 대고 우크라이나는 모든 신규 자원·인프라 프로젝트에서 벌어들일 수익의 50%를 기금으로 이전하는데, 기금운용의 이익 배분을 미국이 선점해 지금껏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모든 비용을 회수하겠단 의미다.
외신은 초안을 두고 2월 말 서명을 앞뒀던 종전 광물협정보다 미국의 요구사항 범위와 수위를 공격적으로 확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협정은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만나 서명하려 했으나 회담이 파국으로 끝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선 받아들이기 어렵단 반응이 나온다. 야로슬라프 젤레즈냐크 우크라이나 의원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솔직히 말해 이 버전이 우크라이나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최종안에선 미국의 요구 조건이 수정될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이번 주 자체 개정안을 미국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 새 제안에 대해 자세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협상 중 조건은 끊임없이 바뀐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하긴 이르다면서도 "우리는 미국과의 협력을 지지하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도록 하는 단 하나의 신호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은 빠른 협정 체결을 바라고 있다. 하루 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경제 파트너십을 위한 완성된 문서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했다"면서 "다음 주에 본격적인 논의와 함께 서명까지 할 수도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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