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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는 여전히 4%대인데 예금금리는 2%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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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발표

대출금리 3개월째 하락…가계대출 4.52%·주담대 4.23%

수신금리 2년 반만에 2%대…예대금리차 6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하 영향 시차 두고 반영될 것"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시중 은행들의 예금·대출금리차(예대금리차)가 6개월 연속 확대됐다. 지난해 10월부터 금리인하기가 시작된 가운데 은행들이 대출 금리보다 예·적금 금리를 빠르게 내리고 있어서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금리는 2년 반 만에 2%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23일 서울 한 은행에 전세대출 금리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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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52%로 전월(4.65%)보다 0.13%포인트(p) 낮아지며 석달 연속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4.27%에서 4.23%로 0.04%p 내렸고, 보증대출(4.60%→ 4.46%)과 일반 신용대출(5.58%→ 5.5%)로 각 0.14%p, 0.08%p 내렸다.

주담대는 고정형(4.26%→ 4.22%)과 변동형(4.34%→ 4.25%) 금리가 모두 내렸다. 주담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정금리 주담대의 가산금리 상승세가 올해 들어 멈추면서 금리 인하 영향이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대출 금리도 전월에 비해 0.07%p 내린 4.43%로 3개월째 하락했다. 대기업(4.41%)은 0.07%p, 중소기업(4.45%)은 0.08%p 대출금리가 각각 떨어졌다.

가계와 기업을 합해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올해 1월 4.53%에서 지난달 4.46%로 0.07%p 내렸다.

같은 기간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연 2.97%로 전월(3.07%)대비 0.1%p 떨어졌다. 저축성 수신금리가 2%대로 떨어진 것은 2022년 8월(2.98%)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97%)와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97%)는 각각 0.11%p, 0.07%p씩 내렸다.

대출금리 하락폭보다 예금금리 내림폭이 큰 흐름이 6개월째 이어지면서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0.03%포인트 벌어지며 1.49%p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는 2.28%p에서 2.24%p로 0.04%p 축소됐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전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보괴 위해선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를 보는 것이 맞는데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에 이어 하락했다”면서 “지난해 10월까지 가산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작년 말까지 영향을 줬고 1월 중순 이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리겠다고 했기 때문에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에도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대비 5.7%포인트 상승하며 61.8%로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0.6%포인트 상승해 8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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