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고 김하늘 양을 살해한 교사 명재완이 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직장 부적응 등으로 인한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저지른 '이상동기 범죄'라며 정신 병력과는 관련이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김하늘 양을 살해해 신상이 공개된 48살 교사 명재완.

구속 상태로 검찰 수사를 받던 명 씨가 특가법상 영리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범죄 심리 자문 등을 통해 명 씨가 가정불화에 따른 소외와 직장 부적응 등으로 커진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봤습니다.

뚜렷한 동기 없이 불특정인에게 범행을 저지르는 '이상동기 범죄'로, 특히 약자인 초등생 여아를 골라 잔혹하게 살해했다는 겁니다.

수사팀은 이 사건이 피고인의 성격적 특성과 증폭된 분노에 의한 범행일 뿐 정신 병력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명 씨는 범행 3시간여 전에 학교 인근 상점에서 범행도구를 구매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범행에 쉬운 장소와 시간대를 고르고 김하늘 양을 유인했다며 치밀한 계획범죄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명 씨는 범행 며칠 전 속도가 느리다며 학교 컴퓨터를 부수고 동료 교사의 목을 조른 혐의로도 함께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공판 과정에서 피해자 진술권이 보장되도록 조치하고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광연 기자(kky27@tj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