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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 (금)

'생지옥' 따로 없는데‥'구조'보다 '정권 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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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진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인 미얀마 만달레이에선 생존자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작 미얀마 군부 정권은 신속한 구호를 위한 지원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미얀마 지원에 전세계적인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김희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파괴되서 무너져내린 건물 위에서 어린이 한 명을 찾았습니다.

포크레인 버킷에 실어서 땅에 내립니다.

잔해 속에서 발견된 임신부도 로프로 이동해 구급차에 실렸습니다.

붕괴된 건물들 아래에 만들어진 틈 속에는 아직 사람이 있습니다.

플래쉬 불빛과 함께 생존이 찾아왔습니다.

[미얀마 구조대]
"천천히 천천히. 그 쪽으로 갈게요. 조금만, 조금만 더 버텨보세요."

하지만 아직 살아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엄마는 딸의 이름을 터뜨리며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플로이.플로이. 내 딸 플로이. 엄마가 여기 있는데"

미얀마 정부가 밝힌 공식사망자는 1700여명에 머물러 있습니다.

죽은 사람이 이미 2천명이 넘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정부 집계는 늦고 신뢰도도 떨어집니다.

피해 구제보다는 정권 안보에 치중하면서,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는 비판 속에도 미얀마 군사정권은 반군이 장악한 지역을 폭격했습니다.

구호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피해지역에 제대로 전달이 될지, 과거 대규모 자연재해 때도 미얀마 군정은 구호품을 빼돌려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솟 쏘 / 미얀마 망명자 / 2008년 태국]
"미얀마 방송은 군부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만을 보여줍니다. 국민들을 속이려 하는 겁니다. '쇼'하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사태를 긴급대응체계 최고 등급인 3급 비상사태로 분류하고 전세계적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중국이 90여명의 구조대와 2백억 원 규모의 구호품을 보냈고 러시아도 긴급 지원에 나섰지만, 정작 최대 원조국인 미국은 아직 아무것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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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hwo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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