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전체 의과대학 중 70% 가까이를 차지하는 지방 의대에서 휴학생들이 한 명도 돌아오지 않는 곳이 있는 등 복학 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의대생이 돌아오지 않는 한 대규모 제적 사태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전체 의대생 70% 넘는 지방 의대생 복학율 저조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대학교 미복귀 의대생들의 등록 마감일인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 학장단은 이날까지 복귀할 것을 호소했으며,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향후 의대의 원칙, 의지와 무관하게 제적 같은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2025.03.27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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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연세대 등 서울 지역 의대생(826명)을 제외한 다른 지역 의대 인원은 전체 의대생(3058명)의 72%(2232명)를 차지한다. 비수도권 의대생 수는 2471명으로 전체 의대생의 72%를 차지한다.
강원도와 경상북도 소재 대학 관계자들은 이달 의대생 복귀 비율이 한 자릿수라고 입을 모았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의미 있는 인원 수의 복귀 움직임이 없어 (복귀 비율이) 미미한 수준"이라며 "개별 면담도 진행하고 계속 복귀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으로, 학생들이 개별로 복귀하기보다는 집단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지방 대학 총장들의 호소도 이어지고 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지난 25일 의대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로 돌아와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문을 전달했다.
양 총장은 현재 전국 40개 의대 총장으로 구성된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공동 회장이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직도 맡고 있다. 전북대는 신입생을 제외한 전체 의대생 중 91%(654명)가 수업 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가톨릭대·강원대·경희대·원광대·인하대·전북대·조선대·충남대·충북대는 이날, 을지대는 30일, 건국대·계명대·단국대·아주대·한양대 등은 31일까지 등록하라고 의대생들에게 통보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과대학 학생들의 복귀 시한인 2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학생이 이동하고 있다. 미복귀시 학칙에 따라 제적 또는 유급 등 조치가 취해질 전망이며,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교육부의 '의대생 집단 휴학 불허 방침'을 취소하라고 촉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2025.03.21 yym58@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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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업계는 의대생 제적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의대 증원 이슈와 이로 인한 수업 파행이 의대생 N수생 급등에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400명에 가까운 의대생이 중도 탈락했는데, 여기엔 다수 비수도권 의대생이 이동했던 정황도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을 통해 교육부에서 2023, 2024학년도 40개 의대 중도 탈락 현황 자료를 받은 결과 자퇴 등 중도 탈락한 학생이 389명으로 1년 전(199명)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한 연세대·고려대 의대는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의대생 절반가량을 이날 제적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의대생 복학 움직임이 커졌다. 서울대 의대 학생들은 등록 마감일인 27일 1학기 등록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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