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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부산백병원 혈액 한 방울로 크론병·궤양성 대장염 구분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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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섭 교수팀 혈청 내 다중 분자 분석…염증성 장 질환 맞춤 치료

    머니투데이

    이홍섭 교수가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백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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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은 이홍섭 교수팀이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의 차이를 혈액 속 분자 특성을 통해 밝힐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의 염증성 장질환 진단 방법은 대장내시경이나 조직검사에 의존해야 했지만 연구팀은 혈액을 통한 멀티오믹스(Multi-omics) 분석으로 질병 유형과 상태를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홍섭 교수 연구팀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혈청 내 단백질·대사물질·지질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두 질병군 간에 만성염증·인지질·담즙산 항상성에서 차이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생체지표(biomarker)를 통해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정확히 구분·진단할 수 있는 것을 밝혔다.

    연구팀은 대변 내 염증 수치(칼프로텍틴)를 통해서도 두 질환의 차이를 발견했다. 바이오마커의 분석을 통해 염증성 장질환이 '활동성 상태'인지 증상이 없는 '관해 상태'인지를 구분할 근거도 마련했다.

    이번 연구는 치료를 받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해 실제 임상 환경을 잘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의 조기 진단과 맞춤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잠재적 바이오마커 후보군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염증성 장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개인 맞춤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홍섭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염증성 장질환의 복잡한 분자적 특성을 밝히는 데에 기여했다. 향후 더 큰 규모의 종단 연구를 통해 이번 결과를 검증하고 인과관계를 더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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