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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뉴블더] 산불 최전선 사투 중인 소방관들…소박한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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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째 이어지는 경북 지역 산불 현장에서는 소방관들이 연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거센 산불의 기세 때문에 진화에 나선 소방관과 헬기 조종사, 진화대원들은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와중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을 끄고 돌아온 소방관의 저녁 식사라며 게시된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을음이 묻은 방재복 옆으로 일회용 수저와 식기가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흰 밥을 말아 넣은 미역국과, 반찬으로 콩자반, 김치만 있는 아주 소박한 식단입니다.

사진을 게시한 네티즌은 오후 2~8시까지 불을 끄고 온 소방관의 저녁 식사라며, 진수성찬은 아니어도 백반 정도는 챙겨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면서 소방관들뿐 아니라 힘들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의 처우가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식사가 부실해 안타까워하는 다른 네티즌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고, 전국적인 기부 등 모금으로 소방 현장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화재 진화 현장의 치열함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자신을 소방관으로 밝힌 이 네티즌은 동료 반장님과 거의 탈진 상태라며 자신의 SNS에 어떻게 24시간을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을 돕겠다는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불 지역 근처 식당과 휴게소 등지에서는 소방관들을 위한 무료 식사 제공에 나섰는데요.

전국적으로도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의 보호장비 지원을 위한 모금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불 현장에서 사용되는 방화복과 장갑은 유독물질로 뒤덮여 오염되는데 대부분 전용 세탁시설이 부족해 오염된 장비를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방화복을 제대로 세탁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수많은 영웅들이 암과 폐질환이라는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현재 모금 목표액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면서 20억 원까지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김규연)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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