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지시 부인하시나요?" 취재진 물음에…여인형 "하!"
[앵커]
계엄의 핵심 역할을 했던 이진우, 여인형 전 사령관이 오늘(28일)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혐의를 일체 부인했고 변호인은 "오히려 훈장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납득하기 힘든 주장을 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은 첫 재판에서 자신은 국회에 병력만 투입했을 뿐이라며, 내란 주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출동한 부하들에게 (생명이나 다름없는) 소총을 내려놓고 가라 했다"며 "이것 하나만으로도 훈장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한 겁니다.
그러면서 직접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들었다는 관련 증언도 일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사령관에게 직접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오라 하라',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는 등의 구체적인 지시를 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여인형/전 방첩사령관 : {체포 지시 계속 부인하시나요?} 하!]
여 전 사령관도 법정에서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등 정치인 체포 구금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앞선 공판준비기일에서는 체포는 '부하들의 언어 습관'일 뿐이라며 본인의 지시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충암파'인 여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비상대권'을 언급한 자리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수 차례 동석했는데도, 계엄 계획도 몰랐고 사전 모의도 안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여 전 사령관의 증인으로 윤석열 대통령도 채택했습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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