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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 (월)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주주들에 90도 사과한 백종원이 달려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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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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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대형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안동시를 찾아 이재민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했다.

28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 산불 피해 소식을 접한 백 대표는 직접 소속 직원을 급파해 피해 상황과 이재민의 어려움을 파악했다. 또 무료 급식을 위한 조리시설을 길안중학교에 마련했다.

이날부터 이재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백 대표의 무료 급식소는 다음주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더본코리아는 이와 함께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군·경 및 소방 인력 등에 매끼 300인분 이상의 식사를 현장에서 조리해 제공하고 있다.

직접 방문이 여의치 않는 인력에게는 직접 배달도 하고 있다. 특히 백 대표는 이날 직접 안동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현장에서 조리·배식까지 직접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와 깊은 인연을 맺은 안동시민이 산불로 피해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면서 “작은 정성으로 드리는 따뜻한 밥 한 끼가 이번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백 대표와 안동시의 인연은 지난해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민관협력 지역 상생 협약’을 체결한 더본코리아는 협업 첫 무대인 ‘2024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공동 추진하며 역대 최다인 148만명의 관광객 모객했다.

백 대표는 앞서 지난 26일 영남권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각종 구설에 몸살을 앓고 있는 백 대표는 이날 상장 후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개를 숙였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언론 앞에서 입장 표명 및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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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업적으로 미흡한 부분을 이른 시일 내에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개최된 첫 주총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주총 인사말에서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백 대표가 공식적으로 사과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원산지 허위 표기, 제품 함량 부족, ‘빽햄 가격 논란’ 등으로 잇단 리스크에 직면했다.

백 대표는 가맹점주들과 주주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그는 “가맹점주님들이 이번 기회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점주님들이 묵묵히 본사를 믿고 열심히 했는데, 이번 일 때문에 힘들어하시게 됐다”면서도 “점주님들이 내색하지 않고 본사에 큰 힘이 됐다. 본사와 가맹점의 관계는 식구 같은 것이다. 앞으로 점주님들, 소비자분들하고 잘 소통할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첫 주총이 잔치스러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되어 주주님들에게도 죄송하다”며 “여러분들이 기대하시는 규모에 맞는 조직으로 다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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