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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여야 주말 여론전 격화…"尹 선고하라"·"국정전복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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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사실상 다음 달로 넘어가면서 정치권의 탄핵 찬반 신경전은 한층 더 가열되는 분위기입니다.

여야는 주말인 오늘도 장외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이번 주말에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윤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나섰습니다.

5개 야당이 함께 주최하는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로,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진 상황.

한민수 대변인은 헌재를 향해 "더 이상 '숙고'라는 긍정의 언어를 붙일 수 없을 만큼 선고가 지연되고 있다"며 "오늘이라도 탄핵 선고 기일을 발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당 초선 의원들이 한덕수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내일까지 임명하지 않으면 다시 탄핵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한 가운데 민주당은 장외 집회를 통해 압박 수위를 높여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 앞에 이재명 대표는 나흘째 산불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 차원에서는 여전히 장외 투쟁과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당 의원 60여 명이 매일 조를 짜 진행하는 헌재 앞 릴레이 시위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김기현·조배숙·박성민 등 일부 의원들은 서울과 울산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도 참석했습니다.

여당 안에서는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일정을 쉽사리 잡고 있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기각이나 각하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만큼 야당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요구하며 국무위원 줄탄핵을 거론하는 데 대해서도 여론전의 화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함인경 대변인은 "국무회의 무력화 발상은 사실상 행정부를 올스톱시키겠다는 것으로, 그 자체로 국정 전복 시도나 다름없는 위험천만한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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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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