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위기 주범 가운데 하나라는 비판을 받는 대형 석유 기업들이 최근 친환경 전략을 포기하고 과거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몇 년 사이 급변한 국제 환경 속에서 수익성부터 유지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3대 석유 기업인 영국 BP는 지난 2020년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0년 안에 주력 사업인 석유와 가스 생산을 40% 감축하고 대신 저탄소 에너지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영 전략은 5년 만에 다시 180도 뒤집혔습니다.
기존 저탄소 에너지 투자 계획을 최소화하면서 석유와 가스 투자를 연간 100억 달러까지 늘려 생산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극적인 변신의 배경엔 수익성 악화가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겹쳐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주춤하면서 경쟁사보다 저조한 실적에 시달려왔습니다.
최근 BP의 지분을 5%까지 사들인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엘리엇도 압력을 넣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화석연료 사업에 유리한 환경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앞서 영국의 셸이나 프랑스의 토탈에너지 등도 탄소 감축 목표를 잇따라 축소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이제는 대형 석유 기업들이 최소한의 위선마저도 포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찰리 크로닉 영국 그린피스 수석 고문 : 석유 기업들이 자신들을 내세우고 주가를 올리고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려면 석유와 가스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재작년을 기준으로 5대 석유 기업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화석 연료로 발생하는 전 세계 배출량의 5%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미국 엑손모빌의 경우 제조업 선진국인 독일 전체가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 수준이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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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사이 급변한 국제 환경 속에서 수익성부터 유지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3대 석유 기업인 영국 BP는 지난 2020년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0년 안에 주력 사업인 석유와 가스 생산을 40% 감축하고 대신 저탄소 에너지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영 전략은 5년 만에 다시 180도 뒤집혔습니다.
극적인 변신의 배경엔 수익성 악화가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겹쳐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주춤하면서 경쟁사보다 저조한 실적에 시달려왔습니다.
최근 BP의 지분을 5%까지 사들인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엘리엇도 압력을 넣었습니다.
앞서 영국의 셸이나 프랑스의 토탈에너지 등도 탄소 감축 목표를 잇따라 축소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이제는 대형 석유 기업들이 최소한의 위선마저도 포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찰리 크로닉 영국 그린피스 수석 고문 : 석유 기업들이 자신들을 내세우고 주가를 올리고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려면 석유와 가스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특히 미국 엑손모빌의 경우 제조업 선진국인 독일 전체가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 수준이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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